[이칠관 리얼콘 칼럼니스트]

아버지인 박정희가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부터 권력의 달콤함을 마음껏 누리던 박근혜는 10.26후에 한참을 잊혀진 듯 살았는데 정치에 미숙하고 인지도가 낮은 이회창이 박정희라는 이름이 주는 파괴력을 기대하여 그녀를 정치판으로 이끌었다..

정치를 시작하자마자 대통령직에 타겟을 둔 박근혜는 이회창이라는 은인이 현실적으로는 장애물임을 알았고 그 타개책으로 그에게 대들기를 시도했으나 먹히지 않자 탈당을 했다.

어떻게든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에 이른 박근혜는 표면적 성향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김대중의 주선에 의해 개인자격으로 방북을 했고 김정일을 고무 찬양하는 지경에 이른다.

쎈세이션을 일으켜 나름 자신의 위치를 격상시켰다고 판단한 그녀는 미래 어쩌고저쩌고 라는 이름의 정당을 창당하며 곧 있을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후보를 낼 것이라고 장담을 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거의 전멸 하다시피 한 참담한 성적을 내자 다시는 먹을 일이 없다며 침 뱉고 돌아선 우물 같은 한나라당에 불과 9개월 만에 복당하는 처참한 꼴을 보였다.

그러고는 한동안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처신을 보이다가 이회창이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하고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과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못된 당 이라는 손가락질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기다린 듯 박정희라는 이름이 주는 파괴력을 기대한 소장파들의 힘에 의지하여 당대표로 추대됨에 이르렀다.

노무현 정권의 막가파식 실정과 우파정당의 회생을 바라는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각종 선거에서 가공할 성적을 거두자 마치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양 차기 대권은 당연히 자신의 것으로 확신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명박에게 역전을 당해 한동안 숨기고 있던 심성을 드러내며 동료 경쟁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을 벌였다.

그랬음에도 이명박이 승리했고 내친김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쾌거를 거두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산으로 바빴던 박근혜가 차기를 예약하려면 이명박 정권의 실패가 동반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이르러 정부의 각종 정책마다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다.

그것도 모자라 친박연대라는 해괴한 정당까지 출현시키며 선거 때마다 逆한나라당 질에 매진했고 심지어 적과 공조 하는 듯한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그것은 박정희라는 이름으로 움직이는 표가 있으니 나를 인정하라는 무언의 협박이며, 대선후보 경선때에 여차하면 탈당하여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어름장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독특한 지역 색으로 볼 때 민주당이 차기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으므로 노무현처럼 영남권 출신인사를 자신들의 대권후보로 내는 것이 더 할 수없이 좋은 작전이기에 영남의 상당한 콘크리트 표를 보유한 박근혜가 그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사실 지난날 김대중의 복안에는 박근혜가 자리 잡고 있음을 한화갑의 천기누설 알려지기도 했다.

그랬던 박근혜가 최근 그러니까 오세훈 전쟁이후 10.26 재보선을 시작으로 비록 버벅대기는 하지만 한미 FTA 까지 한나라당을 위해서 근래 몇 년 동안을 볼 수없었던 열심을 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여태까지의 반정부 반한나라당질로 해서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자신을 구하자는 것이고, 안철수로 대변되는 야권의 새 인물들이 등장하여 제2의 선택에 의해 비벼댈 언덕이 없어질 상황이므로 잘못하다가는 집도절도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리라.

마치 탈당하여 창당했다 찌그러진 미래 어쩌고저쩌고 당 시절처럼 되는 경우를 염려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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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관  eee2714@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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