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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류석춘, 김대호의 자유책임당 창당을 지지하는 이유
최성환 | 승인 2020.10.23 23:34
2020년 9월 25일 오후 2시 여의도 용산빌딩 11층 자유책임 시민정당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출처: 자유책임당
스스로 태극기 가라지를 수용하겠다는 게토 보수를 응원하며

[최성환 빅픽처 대표] 지난 9월 25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여의도 용산빌딩 11층 ‘자유책임 시민정당’ 사무실에서 창당제안기자회견을 열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책임을 강조하며 태극기 부대와 선을 긋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광장에 나온 시민들을 대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교수와 전직 선거 출마자 그리고 전직 메이저 언론사 대표 등이 자신들의 인지도로 거대 정당을 밀어내 자신들의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은 나쁜 정치공학이 아닌가 싶다.

물론 어릴 때 공부를 하면서 꿈을 크게 가지라는 교육은 받지만 미성년자가 아니라 은퇴를 앞둔 나이이자 이미 오랫동안 근무했던 곳에서 은퇴를 하고 인생 제2막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막연함보다는 눈앞의 현실과 주제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필자가 정규재나 류석춘 그리고 김대호 등의 창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탄핵 판결을 부당하다며 보수의 영혼에 귀신을 씌우는 태극기 세력을 옹호해서가 아니다. 필자의 그동안 여러 칼럼에 표출했듯이 그들과는 상극이다.

오히려 상극이라서 창당을 지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과거 이언주의 전진당처럼 입당을 위한 창당을 하겠다면 반대할 것이다. 그들의 창당이 성공하여 보수는 완벽한 이혼으로 가야 한다. 그들은 지난 33년 동안 존재했던 영역만 구축해야지 거대 정당을 비판하여 넘볼 생각은 접어야 한다.
 
1987년 대선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게토 보수의 롤모델, 출처 : 푸른한국닷컴
위의 자료사진은 지난 1987년 6.29 선언으로 이뤄진 직선제 이후 30년 이상 존재했던 게토 보수의 분포도이자 자유책임당의 구체적인 롤모델을 정리한 도표이다.

게토 보수들은 2017년 대선 때 0.13%를 받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의 득표율을 최소로 잡고 가야 된다. 그 다음 2018년 지방선거 때 0.39%를 받은 대한애국당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 따라잡기를 목표로 하고 다음으로 한나라당에서 탈당해서 따로 정당을 만들었던 박근혜의 한국미래연합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인 1.12%를 돌파해야 된다.

그렇게 변방의 태극기 가라지들을 어느 정도 통일하면 이제 국민의힘에 있는 가라지들을 빼낼 생각을 해야 한다. 201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였던 김진태 지지율 5%를 흡수하고 게토 보수의 원조였던 1987년 대선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의 득표율인 8.06%를 잡아 보수의 정의당으로써 입지를 다진다.

마지막으로 1992년 대선 때 3위를 한 정주영 후보의 16.31% 내지는 2007년도 대선 때 역시 3위를 한 이회창 후보의 15.07%를 확보하여 게토 보수의 완벽한 수용소를 구축하면 된다.

더군다나 이번 자유책임당 창당에 참여하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는 과거 2008년 이회창의 자유선진당 창당 때 비록 한 달 뿐이지만 자유선진당의 정책위의장을 했으니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자신들이 제1당이 되겠다거나 제1당을 접수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 당신들의 역할은 10% 내외를 유지하는 가라지 수용 정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마태복음 13장 27절에서 30절 사이의 구절에는 알곡과 가라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성경 구절처럼 자유책임당이 해야할 일은 국민의힘에서 내부의 태극기 가라지들을 뽑다가 보수 붕괴까지 염려되니 태극기 부대들이 스스로 알아서 자유책임당에 입당할 수 있게 모아달라는 뜻이다.

주제와 분수를 모르는 명망 있는 분들에게 하지 말라고 일개 글쟁이가 쓴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니 그저 길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기자회견을 보니 게토 보수는커녕 편식하는 비건 보수에 머무를 지도 모르겠다.

단지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싫다는 이유, 또 누군가는 공천에 피해를 봤다는 증오가 섞인 이유 등으로 나쁜 정치공학인 뺄셈 정치를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닭고기를 못 먹어 배탈이 났다고 달걀마저 안 먹고, 소고기를 잘못 먹어 복통을 겪었다고 우유와 치즈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비건 편식을 한다면 그들은 내년 재보궐 선거 때 사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기분 내키는 대로 비건 보수를 선택하여 몇 달 만에 끝날 것인가?
현실을 인정하여 게토 보수를 선택하여 오랫동안 연명할 것인가?
선택하라! 자유책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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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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