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도 이날 오후 안 원장의 원장직 사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안 원장이 융기원장직을 사임하더라도 서울대 교수직과 융대원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안 원장은 두 연구기관의 장을 겸직해왔으나 두 기관이 엄연히 별도의 조직이기 때문에 융대원장직 사임은 융기원장직 사임과 별개다.

서울대 본부 한 관계자는 교육단위인 융대원의 업무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아 한 부문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이 박 시장의 지원에 나선 데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 선거 막판 다시 지원 의사를 밝히자 여권에서는 그간 "정치를 하려면 서울대 교수 자리를 내놓으라"고 압박해왔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4일, 안 원장이 박 시장의 지원에 나선 데 대해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융기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2008년 문을 연 융기원은 산하에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6개 분야에 걸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융합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설 건립을 위해 1천425억원을 지원했다. 또 매년 도비 35억원을 연구비로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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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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