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리얼콘 칼럼니스트]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은 안철수 원장이 있기에 이자리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박원순의 지지율이란 소수점 찍힐 정도로 미세했고, 안철수 바람으로 인해 50%대를 육박했다.

시민운동가로 행세하며 챙길 만큼 챙겼으니, 대한민국 제2 정부라 불리는 서울시, 시장직이 공석이니, 이번기회에 서울시를 호령하는 정책에 참여해 보겠다, 야무진 꿈을 꾸던 그로서는 출세한 것이다.

그에 大運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1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하여, 군소 야권 후보군들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선출된 것이다.

각 정당 지도부의 입당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체, 독불장군처럼 호령하고 있다. 내가 서울시장 떨어지면 "모두 당신들 책임"이란 전가론을 흥얼거리듯.

그런 그를 야권내 각 정당에선 자신들 지역을 비롯해 전국을 순회하며, 무소속 후보인 박원순을 외쳐댄다.

마치 숭배하는 사이비 교주를 떠 받들듯, 정당으로서 정체감이나 자존심도 없는 정칫꾼들 그 자체다.

몇일전 박원순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강력하게 밀어 붙히자, 지원공세가 밀린다고 생각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안철수 불러낼 궁리를 하였다. "자신이 서울시장에 떨어지면, 안철수 역시 타격이 클 것,이란 주문을 하였다.

만천하 공개적으로 압박적인 지원 유세 물음에 안철수 역시 미소로 화답하고 있지만, 당황했을 것이고, 박원순의 일방적인 지원요청 주문이 언론매체나 포털을 통해 확산되자, 급수습하는 차원에서 안철수는 박원순을 만났을 것이다.

결국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났다지만, 박원순 후보가 일방적인 지원유세 제의에 안철수 역시 고민했을 것이다. 안철수가 바라는(?) 박원순이 되어주면 천만 다행인데, 그렇지 못하다면 그에게 닥칠 데미지는 囑望되는 그에겐 형언할 수 없이 큰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안철수 원장, 박원순이 내민 支援이란 술잔(毒盃), 받아 단숨에 들이킬 것인가?

박원순에 대한 국민들의 뜻, 반영하여, 독이든 잔을 뿌리칠 것인지, 국민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 안철수는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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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화  cho6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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