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2000년 6월15일 평양정상회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쯤 북한 개성공단 인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만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나는 위원장(김정은)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 사업 관련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매고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넥타이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착용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지난주에 (청와대에) 드려서 녹화한 뒤 (넥타이를)돌려받았는데, 북쪽에서 계속 말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메시지 일부를 변경할 필요가 생겨 다시 드려서 재촬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대남공세를 강화하자, 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넥타이를 두 번이나 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읍소’에도 북한은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한 뒤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