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교수

이칠관 리얼콘 칼럼니스트]못 생긴 내가 보기에 기분 나쁘게 잘 생기고 별 볼일 없는 나에 비하여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보란 듯이 자랑스러운 직업에다, 세련된 어법과 굵고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까지 겸비한 조국이 좌파 지식인이라는 사실에 그제 까지 만해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어떤 젊은이가 나이 드신 부모님께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인지 투표장에 못 가시게 수안보 온천에 예약해 드렸다고 자랑스럽게 트위터에 게시하자 바로 그 조국이 "당신 효자" 라는 답글을 달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에서 그것도 최고의 수재들이 들어온다는 법대에서 민주주의와 인간의 기본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리 등 무식한 내가 예를 들거나 상상하지도 못할 많은 것을 가르치는 대표적 지성인중의 한사람이 조국 교수다.

그가 단지 지지하는 정치 세력의 득세를 위하여 잘못 판단한 젊은이를 바르게 인도하거나 나무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치켜세우며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으로, 그가 모든 것을 갖추어 그렇지 못한 내가 부러움을 넘어 성질(?)까지 난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정치가 무엇이고 지식이 무엇인가?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위하여 그것에 접근 하려는 도구가 아니던가.

사람이 늙으면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으나 그가 경험한 모든 것과 긴 시간들이 스승이 되어 보다 진리로에 가까울 것인데 나와 다를 수 있다.

아버지를 유배(?) 보내는 철없는 젊은이조차 최고의 지성이라는 자가 부추기며 전사화 하는 이 몰상식을 어찌해야 하는가.

내가 비록 못나고 많이 배우지 못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지만, 조국 교수 같은 가증스럽고 패륜적인 좌파 지식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도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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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관  eee2714@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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