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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청년들의 속보이는 빈집털이
최성환 | 승인 2020.05.10 18:05
* 미래통합당 청년들,비대위원같은 자리가 아니라 공동 책임자로써 염치(廉恥)를 가져야
* 아무 말이 없다가 선거라는 전쟁이 끝나고  당 대표가 물러나자 빈집털이하는 속물들이 교체대상이다.

 
[최성환 빅픽처 대표] 지난 21대 총선이 끝난 지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의석 수 차이가 극적으로 이기는 결과였다면 이긴 쪽은 환호와 기쁨을 마음껏 뽐냈을 텐데 결과는 순순히 당사자들의 생각대로 출력되지 않았다.
 
선거를 압도적으로 이긴 민주당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유방을 도와 항우를 무찌르고 한나라를 천하통일 시켰지만 권력에서 스스로 떨어진 장량처럼 대승을 거뒀음에도 두렵다며 물러났다. 크게 이겼는데 너무 쉽게 얻은 자리 같아서 많이 당황스러운 듯하다.
 
4년 전보다 의석수가 더욱 줄어든 미래통합당은 당의 이름과는 달리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4년 전 3위했던 국민의당의 비호남계 의원들 여러 명을 입당시키기만 한다면 그 지지율을 흡수할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이 결과를 더욱 처참하게 만들었다.
 
흡수하려했던 지지층은 흔히 말해 중도층, 정확히는 무당층이고 영어로 말하면 스윙 보터(Swing voter)들인데 이들은 특정 정치인의 팬덤이나 인터넷 언어로 말하자면 ‘덕질’을 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당장 한 달 만에 지지할 후보를 바꿀 수도 있는 사람인데 4년 전에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그들이 4년이 지난 이번 총선에서도 그들을 무조건 지지하겠는가?
 
그렇다고 보수 정당이 단지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패배했다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은 참패했지만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법안을 통과시켰던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창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었다. 준연동형 비래대표제로 득을 볼 것 같았던 정의당, 민생당을 비롯한 군소정당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수준을 떠나서 처참한 몰골이 되었다.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곳에는 더욱 강한 반작용이 나타난다. 다당제가 될 것이 뻔했지만 오히려 양당제가 강화되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영혼이 들어있지 않은 과학처럼 예상한대로 결과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청년 인재회동이 열렸다.
역시나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자 기존 지도부는 권위를 상실하고, 그 틈을 타서 자신들이 개혁하겠다고 치고나오는 존재들이 있었다. 역사에서 늘 있었으니 이번에도 뼌하게 예상되는 전개 상황이었다.
 
그들은 지난 4월 27일 회동을 갖고 청년 비대위를 만들어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자신들이 정말 주도하려는 것인지 몰라도 새로 생기는 비대위에 비대위원을 50%까지 청년들에게 할당하라고 주장했다.
 
물론 지난 선거를 주도했던 황교안 당대표 체제가 심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동감하는 바이지만 과연 지금 청년 비대위를 주장하며 빈집 상태인 미래통합당에 스퍼트를 치고 나오는 사람 중에 지난 선거에 자유로운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21대총선 미래통합당 청년 출마자들 왈가왈부 할 자격 없다
 
지난 총선 전에 당협위원장을 하셨던 청년분들, 지난 총선 당시 선대위에서 직함을 받았던 청년분들, 지난 총선 때 연고 없는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서 출마했던 청년 분들은 과연 당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으신가요?
 
지난 총선을 돌아보면 영남과 호남은 결과적으로 무소속도 잠잠해질 만큼 서로의 텃밭이 완고했고 결국은 수도권에서 판가름이 났었다. 자유한국당 출신 중에 수도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은 미래통합당 후보는 남양주을에 87년생 김용식 후보였다. 위에 지난 4월 27일 청년회동에도 참석했다.
 
김용식 후보는 원래 자유한국당 시절에 노원병 당협위원장이었다. 그러다가 미래통합당 공천심사 때 이준석 후보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얼마 뒤 퓨쳐메이커라는 명목으로 아무 연고도 없던 남양주을에 공천을 받는다.
 
정당이 무슨 조직폭력배도 아니고 시쳇말로 까라면 까야 되는 조직도 아닌데 굳이 연고도 없는 지역에 공천을 받고 출마한다. 당의 공천을 거부하고 진짜 퓨쳐메이커가 되어야 했다.
 
당에서도 전직 3선 시장이었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기회를 줬지만 결국 31.43%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야당 평균 지지율이 41%이니 아주 처참한 수준이다. 더 넓게 범위를 잡고 비자유한국당 출신까지 포함해서 최저 득표율을 받은 후보는 광명을에 출마한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 출신의 90년생 김용태 후보였다. 역시 청년이었다.
 
승리나 선전은커녕 거의 일방적으로 참패하는 등의 그럴듯한 실적이 없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끝난 3일 뒤인 지난 4월 18일에 조선일보에는 <"보수는 사람을 안 키워… 영끌해도 40% 못 넘는다">는 인터뷰 기사가 실린다.
 
지난 2월 9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랜드뉴파티 창당대회에서 연설하는 조성은 당시 브랜드뉴파티 당대표
현재 청년 비대위를 주도하여 거론되는 조성은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태극기 세력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모습은 대다수 국민 눈에 그저 혐오스러웠고, 병역 면제를 받은 당대표가 '보수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도 난센스이다.”며 “ 선거 막판 세월호 쓰리썸 발언과 관련해 당이 극우 세력의 항의 때문에 해당 후보를 제명조차 못 하는 모습에 제 주변 중도층은 '통합당은 그냥 폐기 처분 하자' '그냥 민주당을 보수 정당 시키자'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필자는 조성은 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잘못되었다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본인은 선대위에서 직함을 차고 있으면서 무엇을 했냐고 묻고 싶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에서는 침묵하다가 선거가 끝난 후 주인도 물러나고 빈집이 되었으니 눈치 볼 사람이 없다며 그제서야 편히 얘기하면 그 말에 진정성이 있을까?
 
미래통합당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 2월 9일 브랜드뉴파티 창당대회 때 당 대표 자격으로 연설 때 이런 발언을 한다. ‘눈뜨고 못 봐줄 뻔뻔한 진보와 부패한 보수는 이제 대한민국 역사 뒤로 이야기를 끝내야 합니다.’라고 발언했다.
 
조성은 전 대표가 과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박근혜 탄핵 피켓을 들었던 것은 박근혜 정권이 본인이 앞서 말한 것처럼 부패한 보수였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런 그녀는 왜 박근혜 정부에서 2인자를 했던 황교안 당대표 체제의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것일까?
 
필자는 주변에서 그녀를 비판할 때 나오는 래퍼토리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에서 박원순 캠프에서 일했다는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한 것이나 김진태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욕한 것이나 국민의당에서 활동한 것이나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을 비판하며 북한의 김일성을 낫다고 SNS에 남긴 것을 거론조차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에 추천받아 공관위원을 하기 전에 그녀가 송도에 사무실을 차려 단돈 50만원으로 시작한 구두 수출했던 사업을 했던 열정과 패기를 왜 거대 정당에 들어와서는 못 보이는 것일까?
 
사업할 때도 그런 식으로 눈치를 보던 식이었으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 그녀가 초심을 잃고 벌써부터 기성세대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눈치만 본다면 총선 이후 그녀가 과연 자격을 가질 수 있을까?
 
지난 4월 29일 데일리안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얘기한 거창한 그랜드 비전을 운운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이다.
 
지난 2월 9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랜드뉴파티 창당대회에서 찬조연설하는 김재섭 당시 같이오름 대표
앞서 조성은 부위원장과 같이 조선일보에 인터뷰를 했던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미래통합당 후보는 열정이 있다고 험지로 보내는 게 청년을 위한 배려가 아니며 뒤이어 지역 기반이 없는 곳에 보내면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얼마나 살아 돌아올 수 있겠냐고 발언했다.
 
당 지도부와 관련해서는 황교안 전 대표와 당내 기득권 세력은 보수 정당의 후진을 양성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태극기 세력이 자꾸 문제 삼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역시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적 판단이 완료된 문제이며 헌법 수호, 법치가 핵심 가치인 보수 정당이 태극기 눈치를 보며 탄핵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건 비겁하다고 답변했었다.
 
선거라는 전쟁이 끝나고 낙선한 당사자가 여태까지 아무 말이 없다가 이미 물러나서 떠난 당대표가 이렇고 특정 정치세력이 저렇고 말하면 설령 그게 옳은 말이라도 용기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김재섭 청년오름 대표 역시도 지난 2월 9일 브랜드뉴파티 창당대회 때 찬조연설에서 이런 발언을 한다. ‘독선에 빠져있는 기득권 정당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세상에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 독선에 빠진 기득권 정당에 입당하여 공천까지 받으셨던 분이 김재섭 대표 본인이 아닌가?
 
선거가 끝나니 그제 서야 당내 기득권 세력이 후진 양성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미 몇 년 전도 아니고 불과 조선일보 인터뷰 두 달 전에 독선에 빠진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을 했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마치 몰랐다가 당하고 나서 깨달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곤란하다.
 
탄핵 문제에 대해서 보수 정당이 태극기 부대 눈치를 보며 탄핵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비겁하다고 발언했는데 다시 말하지만 본인이 그들 눈치 보는 정당에 스스로 들어가서 공천을 받고 선거 내내 공개적으로 한 마디 조차 꺼내지 못했지 않은가?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선거에서의 당선인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에 대해 알면서도 끝날 때까지 침묵했던 것은 잘한 것일까?
 
역시나 같은 기사에서 김포갑에 출마했었던 박진호 후보도 인터뷰를 했는데 극우 세력을 껴안으려다가 표로 심판받지 않았냐면서 청년들이 당의 주도권을 쥐고 세대·인물·철학을 완전히 바꿔야만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후보가 공천을 받고 출마하기 1년 전인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을 때 4번의 연설을 했었다.
 
그 당시 박진호 후보는 언론에서 이미 비판하던 극우 세력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비판을 해본 적이 있는가? 당시에 청년 최고위원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박진호 후보는 충분히 판을 만들 기회가 있었다.
 
청년 후보들은 수도권 전체가 험지라는 것을 알아야
 
청년들을 당에서 험지로 내몬다는 것은 발언과 행동의 언행일치나 진정성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발언 자체가 틀렸다고 본다.
 
지역구가 253개가 있고 청년들이 주로 많이 거주하는 곳은 단연 수도권이다. 수도권에 가장 많은 지역구가 있지만 수도권에서 험지가 아닌 곳은 어디일까? 이번에 압도적으로 이겼던 민주당도 수도권을 텃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에서 호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는 관악구에는 지난 선거 때까지 한동안 갑을 모두 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다. 반대로 보수정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강남에서는 지난 번 선거 때 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당선되었고,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후보가 강남구청장이 되었다.
 
천당 위에 분당이라며 강남보다 더욱 견고했던 분당은 이보다 오래 전인 2011년 4월 27일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게 패배해서 이미 함락당한 경험이 있다.
 
도대체 수도권에 험지 아닌 곳이 어디 있으며 공천 신청한 청년들이 한두 명은 아니지 않는가?
 
지방보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거주했으면서 수도권에서 지방만의 이점인 텃밭을 바라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청년들을 험지로 내몬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험지에 나가기 싫으면 본인이 출마를 포기하면 될 일이 아닌가?
 
정당은 조직폭력배나 조선시대 군신관계마냥 상명하복이 아니기 때문에 출마 포기한다고 해서 협박당할 일은 없지 않은가?
 
청년도 청년 나름이다
 
줘도 못 먹은 본인의 행동이 있는데 선거 끝나고 나서 버스 표 사놓고 버스 놓치듯 불만 토로하는 사람이 청년들에게 당(黨)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얘기하면 ‘내가 지금 다단계 교육을 받는 건가?’라는 문득 그런 의심이 들지 않을까? 공격수도 공격수 나름이지 패스를 주면 잘 먹는 공격수랑 킬패스를 찔러줘도 득점을 못하는 공격수랑 같을까? 청년도 청년 나름이다.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 제목에 영끌해도 40%를 못 넘는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영끌하면 40%를 못 넘을까? 아니 영끌을 하긴 했을까? 영끌이라는 단어는 영혼까지 끌어모으기의 줄임말이다.
 
이 단어는 주로 시상식이나 행사를 할 때 레드 카펫에 입장하는 파인 드레스를 입은 여성 연예인들한테 쓰인다. 구글에서 당장 영끌을 검색하면 이미지 사진에 죄다 파인 드레스나 상의만 속옷을 입고 화보를 찍은 여성 연예인들 사진이다.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모 연예인 영끌했다고 올리면 그게 그 연예인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비웃으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노력에 관심을 갖고 사진을 보는 것이다. 왜 저러냐고 비아냥대는 것이 아니다.
 
주로 방송이나 영화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영끌을 해서 성적인 매력을 표출했을 때 대중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이 되어 어필이 되는 것이지 저렇게까지 관심 받으며 살고 싶냐 비난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 정당이 말 그대로 영혼까지 끌어 모았다면 그 절실함과 노력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서 지난 2012년 대선 때 51.6%를 받아서 1:1 양자구도에서 승리하지 않았을까?
 
지난 5월 5일 신동아에 실린 <“똑같은 사람이 ‘새 보수’ 외친들 보수 재건 안 돼”>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현재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은 백경훈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참고로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1호였던 백 위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는 논란이 되었고, 고양갑에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백경훈 청사진 대표는 “이번 선거는 탄핵의 부채를 털어버리지 못해서 졌다. 탄핵에서 자유로운 세대가 등장해야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똑같은 사람이 나와서 ‘새 보수’를 외친들 보수는 재건되지 않는다. 보수에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했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 대상자가 탄핵 문제를 매우 정치공학적 혹은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탄핵의 부채를 털어버리지 못해서 패배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해결 방식 수준이 철저히 정치공학적인 사고에 입각해있다고 느껴진다.
 
청년들, 주인없다고 빈집털이를 시도하면 희망 없다
 
탄핵 문제는 역사책에서도 나오지 않은 청동기 시대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초유의 사태였다. 그전까지는 양반이나 귀족같은 지배층이 정변을 일으켜서 왕을 바꾸거나 현대에 들어서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시위를 하여 스스로 물러나거나 쫓겨나는 등의 사례도 나타났지만 언론에서 대놓고 보도한 것에 국민 다수가 들고 나와 이를 입법부에서 소추하여 사법에 맡겨서 재판으로 정권 종결을 못 박은 것이다.
 
그럼 도대체 탄핵에서 자유로운 세대가 어떤 세대라는 것일까? 볼 것을 다 봤는데 누가 감히 자유로울까? 그나마 탄핵 선고 당시까지 투표권이 없던 미성년자들 뿐이다.
 
탄핵을 찬성했든 탄핵을 반대했든 일을 벌렸고 벌어진 일에 감히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당사자들이 결자해지한다고 얘기해야지 상관없다는 사람들더러 자유로우니까 해결하라는 것은 비겁하고 기만적인 태도로 비춰진다.
 
지난 선거를 통해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았고 조만간 의회가 열릴 것이다. 이러한 의회가 가장 오래된 곳이 영국이다. 그 나라에서 가장 싫어하는 왕이 바로 존왕이다. 세계사에 나오는 대헌장, 현지어로 마그나카르타에 서명하여 왕과 귀족의 권력 분배 개념을 명시했음에도 말이다.
 
그는 아버지 헨리 2세가 총애했던 막내아들이었지만 그의 형인 사자왕 리차드가 반란을 일으켜 전세의 기움을 보고 그제서야 아버지를 배신했고, 형이 중동까지 십자군 원정을 나간 사이 영국 본토가 빈집인 상황에서 형을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켜 빈집털이를 시도하다가 돌아온 형에게 나쁜 신하에게 휘둘린 어린 아이 취급을 받으며 목숨을 부지했다.
 
선거 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눈치를 본 건지 현실 파악이 안 된 것인지 몰라도 침묵하던 자들이 이제 지도부 사퇴로 빈집이 되니까 존왕처럼 이때다 싶어서 빈집털이를 시도한다면 정당성과 명분이 주어질까?
 
지금 필요한 것은 비대위원같은 자리가 아니라 공동 책임자로써 염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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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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