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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별세, 한국의 '방송 토크쇼'를 개척한 선구자
박진아 | 승인 2020.03.10 15:59
고 자니윤
‘토크쇼의 영원한 별’ 자니윤(한국명 윤종승)씨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재미교포 코미디언 자니윤씨가 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향년 84세로 숨을 거뒀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윤씨는 서울 성동고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떠나 웨슬리언대학교 성악과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영화배우와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그는 60년대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
 
동양인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나온 그는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코미디를 선보였고, 이후로도 이 프로그램에 30회 이상 출연하며 미국인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윤씨는 1989년 귀국, K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식 대담형 토크쇼인 ‘자니윤쇼’를 진행하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한 명의 진행자가 매회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대담식 토크쇼는 자니윤 이후 ‘주병진쇼’, ‘이홍렬쇼’, ‘서세원쇼’ 등으로 계승됐다.
 
결국 자니윤의 토크쇼는 성(性)이나 정치적 이슈 등의 소재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항의에 SBS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하며 막을 내렸고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동안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윤씨는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돌아왔다.
 
그러나 임기 중인 2016년 뇌출혈로 쓰러졌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치매까지 발병하며 LA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치료와 요양 생활을 이거가던 그는 지난 4일 혈압 저하로 LA의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자니윤이 치매에 걸려 미국의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던 모습.사진@ 채널A
2017년 12월 21일 채널A에 치매로 인해 현재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채 미국 LA 한 양로병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방송을 보면 자니 윤이 눈썹까지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변해있었고 눈망울엔 초점도 없이 눈빛이 흐릿해 그의 화려했던 과거 생활과 비교하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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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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