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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차' 전시,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서원일 | 승인 2019.12.18 21:37
 
서울의 전차 포스터.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전차 70년의 역사가 공개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과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와 공동으로 전차 70년의 역사를 다룬 기획전시 <서울의 전차>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내년 2020년 3월 29일(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12월 19일(목) 오후 3시이다. 전차는 1899년 도입되어 1968년까지 서울을 달렸다. 이번 전시는 1899년 전차 개통 120주년을 맞아, 서울을 달렸던 전차의 운행 역사 및 전차로 인해 바뀌었던 도시의 모습,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차는 1899년 5월 4일(음력 4월 초파일) 돈의문에서 흥인지문까지 개통되었다. 흔히 전차는 고종이 명성황후의 능이었던 홍릉으로의 행차를 쉽게 하기 위하여 도입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도입 배경은 대한제국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던 산업진흥을 위한 목적이 더 컸다. 경인철도 정거장과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대한제국기 전차 노선은 이러한 의도를 보여준다.

전차는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넘어서, 오백년 동안 한성부의 도심을 둘러싸고 있던 한양도성과 궁궐을 변형시키는 동인이 되었다. 한편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전차 노선은 일본인들의 거주지나 관공서 위주로 부설되었다. 그러나 경성의 곳곳을 이었기에 경성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소설 속 전차의 묘사, 노래 속 전차 에피소드는 당시 전차 속 모습을 생생히 느끼게 한다.

서울은 계속 팽창했지만, 전차 궤도는 그에 따라갈 수 없었고 결국 버스가 시민의 발이었던 전차의 자리를 점차 따라잡게 되면서 1968년 전차는 운행을 멈추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로, 특히 보스트위크 사진첩은 대한제국 초기 전차들에 대한 희귀한 자료를 포함하여 1890년 초~1904년, 1920~22년에 해당하는 희귀한 서울 사진들이 다수 들어있어,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보스트위크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철도 건설 교육을 받은 인물로, 헨리 콜브란과 함께 ‘콜브란 보스트위크 상사’를 차리고 대한제국기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경인철도 사업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있던 이들은 미국대사 호러스 알렌의 알선을 통해 한성의 전차 부설 사업을 청부받았다.

한성전기회사는 명목상으로는 민간회사였지만, 전적으로 고종의 전액 출자로 세워져 황실회사로 기능했다. 그러나 이후 전기회사는 재정이 악화되어 한-미 합자회사인 한미전기회사로 전환되었고, 1909년 콜브란이 회사를 일본에 매도하면서 결국 사라졌다.

이 자료들은 배재대학교 오진석 연구팀에서 한국전력의 대한민국 전기 역사 뿌리 찾기의 일환으로 발굴한 자료로, 그 결과 2017년 보스트위크의 외손녀인 웬디 새들러 등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 무상으로 기증되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기록관 문서 중, 1960년대 전차 내부에 부착된 광고들을 복제하여,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381호에 재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3월부터는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에는 휴관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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