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원지간이었던 이인제, 이회창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11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정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이인제 의원은 9번째 당적 변경이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 정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양당은 10일 국회에서 양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을 공식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합당 신고를 했다. 통합당의 명칭은 자유선진당으로 결정했다.

신설 자유선진당 대표는 심대평 현 국중련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최고위원엔 변웅전 현 선진당 대표, 이진삼, 류근찬, 권선택, 이흥주, 황인자 등이 선출됐다.

이로서 자유선진당은 97년의 한나라당 대선구도를 만들었다.

97년 대선에 이회창 총재는 이인제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여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에 경쟁자였던 이인제 후보는 탈당하여 대선에 출마 500만표 이상을 득표하며 이회창 후보의 낙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당시 이회창 측은 패배의 원인을 이인제 측에, 이인제 측은 포용력이 부족한 이회창 측에 돌리며 제 각각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런 두 사람이 다시 뭉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게 되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내년 총선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두 사람은 자유선진당 후보로서 유력한 대선 후보 반열에 등극할 수 있다.

97년 한나라당의 대선경쟁 장면을 자유선진당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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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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