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뉴스화면

[이칠관 리얼콘 칼럼니스트]

10일 저녁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첫 TV토론회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토론에서 느낀 것은 준비한 나경원과 준비 못한 박원순이 대비되는 모습이 머릿속에 클로즈업됐다.

알다시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진보좌파의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싸우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투표함 개봉율에 미달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킴으로서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갑자기 바람으로 들이닥친 안철수나 그에게 떠밀려 나온 박원순은 사실상 서울시장으로서의 생각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의 정책이나 구상은 민주당에서 빌리거나 시민단체들이 귀띔으로 습득한 반대를 위한 반대논리로 채울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 예가 서울시의 부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SH공사로 하여금 임대주택 8만호를 건설하게 하고, 수요가 많은 중․소형급 장기전세주택의 소형화 정책을 펼칠 것이며 한강을 자연하천 화 시키겠다고 현실을 무시한 감상적 접근으로 일관했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여러 차례의 서울시장 경선후보 출마경험으로 쌓여진 다듬어 놓은 정책과 복안으로 소신이 살아 있는 듯 빈틈이 없었다.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이 ‘수도 서울’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가꾸면서 혹시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 살피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도 돋보였다.

언론에서 각종 모습으로 제기되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외하더라도 인물면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었음을 느꼈다.

오늘의 토론을 정점으로.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에게 떠넘긴 바람은 곧 잔잔해질 것으로 확신하는바, 나경원 후보는 안철수 바람의 의미로 작용한 구태정치의 표본을 쀼리치고 나만의 브랜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임해 주기 바란다.

한나라당의 해악인 박근혜가 자신을 구하려고 들이대는 진정성 없는 애정행각을 뿌리치는 선언을 하여 그 바람조차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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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관  eee2714@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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