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재산은 마이너스 4억원 가량인데도 불구하고 250만원 월세를 주면서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를 하며, 차량은 두 대, 자녀는 스위스에 유학, 보통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없는 재주를 부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 박원순 후보가 현재 1위다

그러나 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박원순이라는 아바타를 만들어 자신 역량(?)과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매우 영리한 안철수 교수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나온다고 할 때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지지율이 몇%였던가? 5%가 안됐을 것이다. 그 5% 짜리에게 안철수 교수가 후보사퇴를 하며 지지율을 물려주자(?) 현재 5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몽상적 이상가는 정치인이나 행정인이 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위험스럽다. 현실은 엄연히 달라서 그렇다.

그러나 정당정치에 신물이 나고 염증을 느낀 여야의 지지 대중들은 ㅡ안철수 자신도 현실에서 자그마한 성공을 했지만 현실을 조롱하고 부정하며 통할수가 없는 몽상적 이상향만을 주장하는 안철수 교수ㅡ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주어야만 했다.

안철수 교수는 몽상적 이상가만도 못 한 현실과 부적절하게 철저히 타협(?)하면서도 그 현실에 매질을 하는 "지킬과 하이드급 박원순 후보"를 아바타로 만들어 그 지지율을 물려준다.

그러자 몽상적 이상가만도 못 한 박원순 후보는 현재 서울시장으로서 1위를 달리기 시작하며, 이는 국민 정의가 심각히 왜곡된 것으로서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뭐 그것도 인정하자. 지엽적 선거인 서울시장 선거인데 서울시민들이 여야 정치와 정치인에 환멸을 느껴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정당 인물이 아닌 박원순을 홧김에 지지한다고 인정해주자.

문제는 그 후다. 자신의 지지율을 넘겨준 "아바타 박원순 후보"가 지지율 5%에서 단숨에 50%로 치고 올라가고, 이는 꺾이지 않는다는 것을 지켜보며 면밀한 계산을 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거나, 만에 하나 패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박원순 후보가 패한다면 안철수 자신은 내년 정치판의 핵이 될 수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야 망라한 대중들이 염원하는 정계 개편의 핵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이나 현재 야당인 민주당 등과는 또 다른 색상의 신생 제3의 정치세력으로 안철수 자신은 부상한다는 것을 계산하고 있을 것이며, 그 기회는 내년 총선이라고 계산할 것이다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민들의 환호 속에 이대로 나가고, 만약 서울시장이 된다면 안철수 + 아바타 박원순 + 그 지지 세력들은 제 3의 정당을 자타에 의하여 말할 것이고, 이는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대한민국 총 의석수 절반 가까운 110여 의석의 수도권에서 "제 3의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차기 대선에서 현재의 여야 모두는 굴복을 할 수밖에 없다. 가칭 안철수 정당을 내편으로 만들고자 여야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여야는 그것만이 내년 대선의 승리를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되나? 안철수가 여야 둘 중 하나에 몸담아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는다 한들 안철수는 캐스팅보드고 안전핀인 자신 제3의 정당을 지렛대로 실제적 권력이 될 수 있다.

재산은 마이너스 4억원 가량인데도 불구하고 250만원 월세를 주면서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를 하며, 차량은 두 대, 자녀는 스위스에 유학하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재주를 부리는 박원순을 서울시장 후보 제 1로 만들 수 있는 "안철수 교수"가 실제 권력이 된다는 말이다

얼마나 위험스러운가?

서울시장 재선거 박원순 후보와 그 당락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ㅡ안철수 자신도 현실에서 자그마한 성공을 했지만 철저히 현실을 조롱하고 부정하며 통할 수가 없는 몽상적 이상향만을 주장하는, 그렇기에 매우 위험스러운, 박원순을 아바타로 만들어 대성공시킨 "몽상적 이상가" 안철수와 그를 둘러싼 세력ㅡ의 향후 정치판 욕심이다.

서울시장 재보선이 현 대한민국 최대의 이슈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것이다. 서울시장 재보선을 기화로 ㅡ몽상적 이상가지만 박원순을 아바타로 만들어 냉혹한 실험ㅡ을 하는, 따라서 현실정치나 행정에 있어 매우 위험스럽기 그지없는 안철수 교수와 그 세력의 정치 욕심이다

그리고 매우 위험스러운 존재인 몽상적 이상가인 그들의 정치욕심은 현실 정치판과 정치인에 회복할 수 없는 데미지를 실제 입힐 수 있으며, 이는 모두 그동안 여야 정치란 것이 너무도 엉망이었기에 자초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서울시장 재보선 그 결과란 별 볼일 없다. 서울시장 재보선 이를 지켜보는 몽상적 이상가지만 냉혹한인 안철수와 그 세력의 서울시장 재보선 후 위험성이 난 개인적으로 관심꺼리다.

여야 정치판이 정상이라면, 여야 정치인들이 제정신이라면, 현재 서울시장 재보선을 놓고 여야가 싸울 것이 아니라 그래도 정당 정치인인 나경원 후보를 동시에 밀어 매우 위험스러운 존재인 안철수 교수의 아바타 박원순을 압도적으로 이기고자 해야한다.

그렇게 하여 매우 위험스러운 실험을 하는, 영악하며 냉혹한인 몽상적 이상가 안철수를 정치판에 발 못 붙이게 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