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제도권(정당과 그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들 불신이 시민사회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의 승리를 가져왔다.

후보 단일화 결정 후 민주당은 박영선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지난 10년 정권으로서 구축해 놓은, 아직 죽지 않은 조직을 총 가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3만명"을 모집할때 민주당은 4만여명을,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는 2만여명....총 6만명을 모았다.

6만여명 가운데 3만명을 경선 선거인단으로 참여시켰고, 이 가운데 2만 명이 민주당, 그리고 1만 명이 박원순 후보 쪽으로 분류가 됐다.

이는 막강한 전국 조직력을 가진 민주당이라서 시민사회 진영 박원순 후보를 압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는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의 여유있는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정당과 기존 정치인물에 환멸을 느낀 시민들의 선택 이었다.

안철수 교수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 받은 후, 불거지고 제기되는 "시민사회 진영" 박원순 후보의 온갇 의혹들을 야권 시민들은 개의치 않았다.

박원순 후보의 그 의혹들이란 박영선 후보의 민주당이라는 정당 그동안 행태와 비교할 때 흠이 될 수가 없다는 야권 서울시민들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박원순 후보에게 현재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나경원 후보의 한나라당 역시 야권 서울 시민들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정당들과 그 정치인들이 참고해야 한다.

시민들은, 국민들은, 기존 정당과 기존정당의 인물들을 이젠 믿지 않는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정당과 기존 정치인들은 이젠 꺼지라는 말이다

시민운동 한답시고 사실은 앵벌이를 한 박원순을 선택 할지언정, 기존 정당이나 정당 인물들에게 더 이상 정치를 믿기지만은 못하겠다는 국민들 뜻 일부 표출이다.

기존 정당과 기존 정치인들이 시민과 국민들을 아나키스트로 만든 것이다.

그렇기에 전혀 시민단체 활동가 답지 않은 의혹들이 줄줄이 터져 나오는 "시민사회 진영" 박원순 후보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이 중대한 시기 정당인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제쳐놓고 서울시장 후보로 시민들은 선택했다.

이는 비록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한정된 선택이긴 하지만 가히 "시민혁명"이라고 할 수있다.

그 조짐은 이미 있었다.

불과 6일동안 장난삼아 입만 가지고 정치(?)한, 역시 시민사회 진영의 안철수 교수가 혼자달리기 하는 1위 한나라당 박근혜를 가볍게 누르지 않던가?

여권 지지자들 이라고 다른가? 여권 지지자들도 더 이상 한나라당과 그 정치인들을 믿지 않는다. 더 이상 기대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정당의 후보인 나경원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며, 내년 총선과 경선과 대선 역시 이러한 기류 아래서 후보가 선택되고 치뤄질 것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민들의 선택" 심리라고 볼 수있으며, 따라서 정치판 지각은 요동칠 것이다

이는 기존 정당과 기존 정치인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누를 수 있는 길은,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의 내부 혁명이다.

야권 후보단일화 박원순 승리를 보고 "줄줄이 불거지는 의혹들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며 한나라당 서울시장 재보선에 희망을 갖도록 하는 글 들이 있다.

어림없는 소리다.

야권 지지자들이 박원순 후보 그 의혹들을 모르고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패하도록 했나?

서울시장 선거가 무르익어 가며 한나라당이 박원순 후보의 이 의혹들을 집요하게 물고 덤비면 덤빌수록 야권 지지자들은 더욱 강력히 뭉치며, 이들은 그들의 전가의 보도인 "권력의 탄압"으로 몰아부쳐 여론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이 야권 지지자들을 기어이 투표장으로 가도록 하고 만다.

정부여당 지난 3년여 중도란 것이 비난받을 짓을 한 것을 놓고도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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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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