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을 두고 정치와 선거를 알만한 몇몇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이긴다"라고 말하는 분은 아무도 없다. 아니..."이긴다"는 그만두고 "이길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분이 아무도 없다

왜 그런가?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지명된 후 "복지와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와 협의된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하였다.

이 10대 핵심공약이란 민주당 및 야권 그 지지자들의 성향에 따른 요구에 철저히 충실 한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다른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서울시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라고 기염을 토한다.

한나라당과 그 지지 세력을 제외한 "야당과 그 시민사회만의 서울시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정부여당과 그 지지 세력을 인정 않겠다는 뜻으로서, 선명성을 띄워 피아구분 확실히 하겠다는 말이다.

즉, "저 쪽은 절대 내게 표 안준다. 표를 줄 내편에 충실하겠다"라는 박영선 후보의 현명한 판단에서다.

민주당 박영선과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의 이는 야권 지지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강력한 충성심을 나타내도록 할 수 있고, 투표 날 투표장으로 야권 지지자들을 가도록 이들이 독려할 때 지지자들은 기꺼이 응할 것이다.

민주당 박영선이나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철저히 그 지지자들이나 지지 세력의 뜻에 부응하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뭔가?

지난번 서울시민 250만명이 달려들어 "전면무상급식 반대"를 부르짖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구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당론까지 새로 고쳐가며 박근혜 의원 측의 "박근혜표 복지 수용하면 서울시장 선거 지원할 수도 있다"는 비열한 몽니인 "박근혜표 복지"를 수용하여 이 250만명에게 거꾸로 총을 겨누고 있다.

즉, 한나라당은 표를 움켜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지지세력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반하는 것이며, 야권이 선점한 것을(무상) 한나라당은 턱찌꺼기나 받아먹고자 하고, 박근혜의원이 선거지원 해주나 않나 그것에 따라 선거전략을 세우고자 한다.

민주당 박영선과 시민사회 박원순은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 자신들이 승리해야만 할 이유인, "진보의 우월로 인한 정부여당과 보수 심판"이라는 자신들만의 "주어"를 외치면서 서울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는 남의 잔칫집 재수 좋으면 한자리 낄 수 없나 두리번대는 할 일 없는 객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런 판인데 한나라당 후보 나경원이 야권 단일후보에게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수 있을 것인가?

또 이번 재보선이란 박근혜 의원 아니라 박근혜 의원 아버지가 와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원한다고 한 들 이건!

미리 예측해본다.

박근혜 의원은 절대 한나라당 나경원후보 지원 않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의원 측근들이 흘린 "서울시장 선거 지원할 수도 있으니 한나라당은 박근혜표 복지 당론으로 삼아라"그것만 똑 따먹고는, 박근혜의원은 "난 서울시장 선거 지원한다고 한 적없다"며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지원은 않을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 의원에게 선거지원을 애걸할 것이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후보에게 선거지원을 요구해야 한다.

서울 총 유권자는 760여 만 명이다. 지난번 전면무상급식 반대라는 단 한 가지 이유로 투표를 치뤘고, 이때 야당의 그 극렬한 투표반대 속에서도 그 유권자중 250만명을 투표장으로 몰고 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아닌가?

지방선거나 재보선등의 투표율이 30~50%정도임을 감안할 때, 야권이 결사적으로 투표거부를 한 "반쪽"짜리 투표 상황에서의 이 250만명 투표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숫자인가?

바로 이 250만명 투표 때문에 서울시장 재보선이 열리는데,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는 재보선을 이길려면 박근혜가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선거지원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 구도를 안다면 "오로지 대통령이 꿈"인 박근혜의원은 절대 나경원 후보를 지원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는 지난 3년간 한나라당이 그 지지자들에게 한 짓거리를 보면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가혹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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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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