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통일 안보 안호원
최종근 하사 순직 사고,인천 낚시배 사고보다 못해
안호원 | 승인 2019.05.28 21:25
27일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인천 낚싯배 사고 때는 국무회의에서 단체 묵념까지 했다. 그럼에도 유독 순직 용사에게만 인색한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교수 겸 시인] 27일 하늘마저 최종근 하사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같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해군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 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져 승조원 최종근 병장(하사로 추서)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전역을 불과 한 달 앞둔 최 하사의 죽음은 환영 나온 부모 앞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국민의 애를 끊게 했다. 더욱 우울하고 서글퍼지는 것은 최선임 수병으로 마지막까지 남아 홋 줄을 조정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참변을 당한 최하사의 죽음에 대해 정부와 관료들의 조문하는 태도가 엄격하게 차별화 되고 홀대 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정권, 국가수호하다 숨진 자에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길을 가다 죽은 자, 폭력시위를 하면서 저지선을 넘어갔다가 물총에 맞아 죽은 자, 잘못을 저지르고 자살을 한 자들에게는 투사,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문상(聞喪)을 가던 정부 각료 정치인들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 입항 행사 준비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빈소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 국방부장관의 모습은 없고 조화만 을씨년스럽게 놓여있다. 세월호, 518 광주묘소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정치인들의 모습도 찾을 수 없었다. 죽음에 대한 가치를 따질 수는 없다. 모두에게 평등해야하지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 신분이다. 그럼에도 불구, 국군통수권자가, 정권이 이렇게 홀대한다면 어느 군인인들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키려고 하겠는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등 세계 군(軍)통수권자 중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군인을 직접 찾아 조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보가 최우선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도 조화만 보냈다. 국무총리조차 조문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의 군(軍)희생자 홀대는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문재인 지지 세력들은 무슨 말로 어떤 변명을 늘어놓을까 자못 궁금하다 생각할수록 기가차고 허탈해지는 마음이다. 세월호, 5.18 광주사태, 4.13사태로 희생된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민간인 죽음에는 그렇게 극성스러울 만큼 요란스럽고 보상금도 엄청나게 지급했던 문재인 정부가 천안 함 피폭, 연평도해전의 전사자들을 비롯한 파병 부대 장병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천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청와대는 지난 해 7월 해병대 기동 헬기 마린 온 추락 사고로 5명이 순직했을 때도 영결식 직전까지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뒤늦게 청와대 국방기획비서관이 영결식장을 찾았지만, 거센 유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 3월, 북한의 서해 도발로 순국한 우리 장병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외국 일정을 핑계로 하루 전 날 출국, 불참한 바 있다. 과연 국군 통수권자라고 자신 할 수 있겠는가.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도 비교된다.

특히 5.18추도식장에서는 ‘5.18배지’를 달면서도 ‘서해 수호의 날’ 애도의 ‘46+1’ 배지는 문대통령 뿐만 아니라 청와대, 여당 정치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화재나 낚싯배 사고 등 민간 희생에는 대응이 전혀 달랐다. 2017년 대통령이 제천 화재 현장을 방문한 건, 사고 22시간 만이었다.

인천 낚시배 사고보다 못한 군 복무 사고

인천 낚싯배 사고 때는 국무회의에서 단체 묵념까지 했다. 그럼에도 유독 순직 용사에게만 인색한 것은 납득이 안 간다. 결국 북한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 미사일 도발에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비아냥거림을 받으면서도 쌀을 보내고 800만 달러(한화 96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용트림을 쓰고 있는 게 애처롭게만 느껴진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대통령은 '김정은 쇼'를 다시 하려고 김정은이 싫어하는 일은 무조건 피하려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1야당에 대해서는 잔혹하리만치 엄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한없는 인내와 무한한 마음을 보내고 있다. 그런 낌새를 챘는가, 최근 북은 이상하리만치 우리 군 관련이라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상황이다. 쌀도 받지 않겠다며 거드름을 펴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가 저자세로 애걸하는 듯한 태도가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세간에는 오죽하면 쌀과 돈만 보내지 말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다 북한으로 보내자는 말도 떠돌고 있을 정도다.

그렇게 된다면 의원 수 절반이 줄면 4년간 5천억 원이 절약되고, 한 해 수십 조 여원이 절감된다며 다수의 국민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국방부 수뇌부는 북학 눈치를 보는 데 한 술 더 뜬다. 북의 천안 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서해 도발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 "일부 이해할 부분이 있다"고 하는 국방부장관은야당 대표에게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한국당 대표가 전방 GP 철거와 북(北)탄도미사일 문제를 거론하며 "남북 군사 합의를 폐기해야 한다."고 하자, 국방부는 "군(軍)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무분별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지금 우리 정부와 군(軍)이 다른 사람에게 '군, 사기'와 '무분별'을 말할 처지인가.

박찬주 대장의 말처럼 군은 철저한 정치적 중립(政治的 中立)을 지켜야 한다, 정치를 잘못하는 정권이 능력을 상실하면 다른 정당에서 정권을 인수하면 되지만 우리 ‘군’은 ‘군’을 대신해 나라를 지켜줄 존재는 없다.

문제는 중립을 지켜야 할 군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겠다.”며 통합정부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이 된 이후 국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하나도 지키지 않고, 말과는 달리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적폐청산’ 은 ‘보수배제’ ‘자유한국당 패싱’과 동의어가 되어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잡았다는 마음에서 일까 국민과 국회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었다. ‘적폐청산’ 은 ‘보수배제’ ‘자유한국당 패싱’과 동의어가 되어버렸다. 문 대통령이 말한 ‘독재자 후예’라는 말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다.

이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 말을 하는 주체가 이 말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체포, 구금. 고문. 죽음 등의 공포를 경험 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되어야 맞다. 과거를 보면 그런 처절한 역사가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는 누가 이런 말을 해도 잡혀 갈 일이 없었다.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이 말이 공허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개국(開國) 이래 최악의 독재 정권들을 줄줄이 생산했으며 그로 하여 그들이 만든 대통령을 거의 예의 없이 감옥으로 보낸 정당의 대통령이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희한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 독재자의 후예는 3대를 이어져오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이 아니던가.

문 대통령은 그만큼 분별력이 없고,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민생경제도 그렇지만 안보를 제일 우선으로 해야 할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대통령인 것 같다.

국민들이 아우성치는 경제파탄에도 불구, “분명하게 인정해야 할 것은 우리가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 경제가 크게 성공을 거뒀다”는 말을 한 문대통령을 보면서, 외계(外界)사람이 아닌가 하는 착잡한 생각도 든다.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잘못된 것인지 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것인지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 나라가 온전하게 존재하기 위해서 이제 국민들에게 한 가지 남은 것이 있다면 문 대통령의 신임을 국민 투표에 붙이는 거다. 3년을 기다려줘야 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미래의 운명이 걱정된다.

최 하사의 장례는 27일 오전 8시 해군해양의료원에서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러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채 피지도 못한 꽃다운 나이에 뜻밖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최종근 하사의 명복을 빌며 남은 유가족들에게도 슬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최하사가 부모와 가족이 있는 조국의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안호원  egis0191@hanmail.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호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최근 이슈기사
시민단체, “자유 찾은 탈북국민 강제북송, 불법 살인 정권 규탄한다!”시민단체, “자유 찾은 탈북국민 강제북송, 불법 살인 정권 규탄한다!”
유상철, 췌장암 4기 알리며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다짐유상철, 췌장암 4기 알리며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다짐
오세훈,“자유한국당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정당”힐난오세훈,“자유한국당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정당”힐난
서효림·김수미 아들 정명호 결혼,김수미“후배인지 며느리인지 분간이 안 가”서효림·김수미 아들 정명호 결혼,김수미“후배인지 며느리인지 분간이 안 가”
icon가장 많이 본 기사
기사 댓글 1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2가 247 3층  |  TEL : 02-734-4530(代)  |  FAX : 02-734-8530  |  긴급연락처: 010-2755-6850
제호 : 푸른한국닷컴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98  |  창간일 : 2010. 07. 20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영준  |  마케팅이사 : 김혁(010-3928-6913)
Copyright © 2010-2019 푸른한국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gsum@nate.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