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리얼콘 칼럼니스트]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시민단체 연대회의 공동 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 다음 달 26일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의 후보자 약력이다.

박원순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아름다운 재단도 설립, 각 기업체로부터 기부금을 찬조 받아 기부천사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가보안법폐지운동은 물론,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자는 시민단체들에 침묵하던 자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희망제작소은 대한민국의 재단법인이다. 2006년 문을 연 희망제작소는 "시민들에 의한 싱크탱크"란 명제로 원활히 가동 중이다.

정부연구소나 기업연구소가 각각 정부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면 희망제작소는 오직 자신들의 영달이나 시민들의 이익을 고민하여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생겨난 단체다.

청년실업, 중, 노년실업, 여성실업 등 실업자 300만 명 시대를 헤쳐나 갈 희망을 박원순 상임이사는 도전정신에서 찾았다.

그는 "최악의 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이 그의 분석.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면 더 이상의 위기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1인 주식회사"의 개념을 도입, 기부받고자 하는 사람 스스로 주식회사가 돼 투자를 유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현재 이사장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김창국 변호사. '아름다운 가게'로 잘 알려진 박원순 변호사는 상임이사다.

운영자금은 주로 시민들의 기부금과 각종 연구 사업을 통해 마련한다. 재정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 시민운동의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런 그에 대해 칼끝을 겨눈 자가 있으니, 그는 성희롱 논란을 야기케 만들었던 바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변호사의 '양파 껍질'을 차례차례 벗겨내기로 작심한 모양이다.

벌써 3차례다. 강 의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시민단체 후보로 출마한 박 변호사에 대한 '과거 의심스러운 종적'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성희롱' 물의를 털어내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일까,

대학생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나 후보를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폄하한 강 의원이다. 이제는 나 후보의 강력한 라이벌인 박원순 후보를 상대로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경기고 선후배 친분도 필요 없는 듯하다.

강 의원은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박 후보와 함께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 공격한 적이 있다.

강 의원이 참여연대에서 일했던 기간 동안, 박 후보는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시에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박 후보가 실질적으로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 양 단체의 수장, 사실상 오너 역을 하고 있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년간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을 정도로 박 후보를 잘 알고 친분이 두터운 강 의원이 선배를 대상으로 ‘정밀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교보생명-대덕 테크노밸리-LG그룹 - 현대중공업, 기부금이 무려'77억 원+@'박원순이 챙긴 기부금이다.

강 의원은 이날 "참여연대가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상장차익 배분 문제 등을 적극 제기한 이후인 2003년부터 7년 간 박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아름다운재단이 교보생명으로부터 총 47억 669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대기업의 문제점을 제기하면 '아름다운 재단'으로 거액의 기부금이 들어오는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참여연대가 한화의 부당내부거래, 편법증여, 배임 혐의, 분식 회계, 대한생명 인수 의혹 등 각종 문제를 적극 제기한 이후인 2004년부터 한화 계열사인 대덕테크노밸리도 아름다운재단에 3 년간 총 10억 64만 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또 "2000년과 2002년에 참여연대로부터 계열분리 위반 문제를 지적당한 현대중공업도 아름다운 재단에 주식을 기부했다"고 했다.

특히 강 의원은 “지난 10 년간 재단의 재정연차보고서 어디에도 구체적인 규모가 나타나 있지 않고 단지 2007년과 2008년 보고서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주식을 기부받았다’고만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LG그룹이 20여억원을 기부한 뒤 갑자기 비난을 삼가기 시작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 또한 강 의원의 입을 통해서 나온 말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강 의원은 참여연대가 2003년 LG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격을 한 이후 아름다운재단이 LG그룹과 GS그룹 등에서 20여억원을 기부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참여연대가 1990년대 말부터 2004년까지 LG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그룹 계열 분리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데 공교롭게도 LG그룹과 GS그룹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여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왔고 참여연대는 2004년 이후 갑자기 LG에 대한 비난을 멈추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론스타- 풀무원"의 거액 기부금 등등, ' 론스타 공방'과연 돌려줬나(?) 풀무원 기부금도 12억 4천67만 원으로 확인, "미국계 사모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5 년간 론스타의 '푸른별기금에서 7억 6천여만 원 기부등,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재단"에 대한 기부금 내용들이 벗기면 벗길수록 속살이 드러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그의 명석한 분석," 그가 말하는 진실공방에서 과연 경기침체로 늘어난 300만 실업국민들 구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가?

일반 국민의 일원으로 골백번을 생각해 봐도 자신의 영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파렴치한 단체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굴지 대기업을 채택했다는 것을 보면 통 큰 단체임은 모두 공감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조성화  cho6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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