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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검사 일기, 농아자들의 소리 없는 울부짖음에 치가 떨렸다.
김준일 기자 | 승인 2011.10.01 15:53

   
▲ 사진@영화'도가지'홈피
[김준일 푸른한국닷컴 기자]2007년 1심 공판 검사였던 법무부 법무심의관 임은정 검사는 지난달 30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광주 인화원..도가니..’라는 제목으로 수사 소감 및 사건일기를 올렸다.

그는 “어제 도가니를 보고 그 때 기억이 떠올라 밤잠을 설쳤습니다. 부은 얼굴로 출근했더니 광주지검 해명자료가 게시되어 있네요.”라며 “피해자들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결과에 경찰·검찰·변호사·법원의 유착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0년 3월12일자 일기에 “법정을 가득 채운 농아자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그 분노에, 그 절망에 터럭 하나가 올올이 곤두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적부터 지속되어온 짓밟힘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도 있고, 끌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떠는 아이들도 있고...눈물을 말리며 그 손짓을, 그 몸짓을, 그 아우성을 본다.”고 아픈 마음을 표출했다.

2007년 3월20일자 일기에는 “그 사건 역시 그러했고...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었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왔다는 뉴스를 들었다.

2심에서 어떠한 양형요소가 추가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성폭력에 관대한 선고 형량을 잘 아는 나로서는 분노하는 피해자들처럼 황당해하지 않지만, 치가 떨린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날 법정에서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말려가며 한 다짐을 다시 내 가슴에 새긴다”라고 검사로서의 의무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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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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