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내일신문은 “다수의 보수 시민단체가 한나라당이 건강한 보수를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나라당 수명 다 됐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는 관심 없고, 보수를 인질 삼아 기득권을 누리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다.

당내 수도권·소장파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면 '탈한나라'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다.

이미 보수 시민사회와 여권 곳곳에선 '새로운 보수'를 구체화시키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보수 시민사회 인사들과 한나라당 수도권·소장파 의원 일부가 물밑교감에 들어갔고, 이명박 정부 들어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 등을 지낸 고위공직자 출신 수십명은 포럼을 결성해 총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럼에 참석한 한 교수는 "한나라당 공천에 연연하지 않고 총선을 향해 뛰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 ‘탈 한나라’ 세력의 공통점은 "비(非)박근혜"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박근혜대세론에 안주할 뜻이 없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대목이다

친박의 한 전략가는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와 친박 일부, 시민사회가 새로운 정치를 명분 삼아 독자 세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현재의 한나라당과 박근혜 사단에 만족 못하여 "박근혜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고 탈한나라"를 생각하는 "의원들+고위공직자들+보수단체"가 있는 건 사실인것 같다.

‘탈 한나라’이들의 포럼에 참석한 교수가 "이들이 한나라당 공천에 연연하지 않고 총선을 향해 뛰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친박 진영의 전략가도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와 친박 일부, 시민사회가 새로운 정치를 명분 삼아 독자세력화할 가능성이 있다. 보수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는 것 보면 말이다

된장국에 캐찹으로 간을 맞추고 색을 낸 것같은 한나라당이다. 고슴도치와 뱀이 비좁은 굴속에 동거하는 것 같은 한나라당이다.

따라서 "정당=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라는 단어와 뜻이 의미하는 것에 전혀 걸맞지 않은 한나라당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정체성을 정리해야만 했고 방향을 잡았어야만 할 한나라당이었다.
그러나 정리를 하지 못하고 방향을 잡지 못하며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지금까지 우물쭈물, 그럭저럭 왔다

이러한 한나라당이라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지지세력의 충성도는 떨어졌고, 지지자들은 한나라당에 회의할 수밖에 없으며, 한나라당을 외면까지 하여 한나라당은 현재 당황하는 것이다.

총선에 실패하면, 기적이 일어나 대선을 한나라당이 승리한다고 한들 아무런 쓸모(?)가 없다. 허수아비 정권이 되는 것이다. 이에 가장 크게 당황하는 것은 사실은 현재 차기 대통령으로 부동의 1위 지지율을 달리는 박근혜 의원과 그 세력일 것이다.

그렇다고 박근혜 의원과 그 세력이 이러한 형편에 빠진 한나라당에 나서지도 못한다. 나서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그동안 했는데 나설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박근혜사단을 두고 친이들은 딴청을 피우며 "박근혜의원과 그 세력이 대통령을 꿈꾸고 정권이 된다는 야망이 있으면 이러한 한나라를 가지고는 힘들다.

따라서 친박은 친이에게 협조의 요청 굴복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친이들은 오히려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염장을 질러대는 듯 "박근혜대세론에 안주할 뜻이 없다. 한나라 공천에 연연하지 않겠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독자세력화 할수도 있다"를 보여주는 포럼을 만들고, 이에 친박진영 전략가는 "보수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사회는 정치든 뭐든 "조조의 백만대군을 홀로 막아선 장판교 위 장비"식 일기당천 영웅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일기당천 영웅의 시대가 아니라 시스템의 시대다.

박근혜 의원 및 친박사단은 "장비"도 못되면서 "장판교 위 장비"처럼 행세하여 적을 만들어 냈고, 현재 차기 대통령 감으로 1위지만 "일기당천 영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아 아마 속이 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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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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