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

공인인 손석희 JTBC 사장은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6일 TV조선의 단독 취재에 따르면, 손석희 JTBC 사장과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 사이에 벌어진 폭행 공방은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냈던 사고가 발단이 됐다.
 
TV조선은 사고 피해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피해자는 손석희 사장은 사고 뒷수습을 하지 않고 그대로 가버려 추격한 끝에야 멈춰섰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당시 견인차 기사 A씨는 “주민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접수를 받고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범퍼가 눈에 보일 정도로 우그러졌고 라이트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 운전자가 내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대로 가버리자 곧장 따라갔다”면서 “ 1km 쯤 따라간 끝에 검정색 차가 우체국 사거리 신호등앞에 멈췄다”고 설명했다.
 
A씨는 “멈춰선 차에 다가가 차창을 두드렸지만 서지 않고 다시 달렸다”면서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해 동료 견인 기사와 함께 따라 붙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결국 “검은색 차는 1.5km 정도를 더 질주한 뒤 고속도로 고가 밑에서야 멈춰섰다”면서 “검은색 차에서 내린 건 손석희 사장이었다”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을 똑똑히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A씨는 "유명인인 탓에 명함만 받고 보냈고 출동한 경찰에겐 운전자와 합의했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사장은 김 모 씨가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차를 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수백 미터 이동한 것으로 해명했다.
 

손석희 JTBC 사장의 차량이 사고가 난 과천 교회 주차장.사진@TV조선화면캡처

사고가 난 과천 교회 주차장 앞 밤 풍경. 사진@일베저장소

한편 동승자 여부에 대해 김웅 대표는 “ 2017년 4월16일 밤 10시께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을 당시 여성 동승자가 있었는데, 손 사장은 ‘90살이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설명 했다면서 납득이 어려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석희 사장의 폭행여부와 김웅 대표의 공갈·협박 여부는 불문하고 손석희 사장의 해명과 TV조선의 보도를 보면 몇 가지 의문이 남는다.
 
첫째, 편히 쉬어야 할 일요일 밤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네시스 EQ900을 운전하고 평창동 자택보다 먼 과천에 왜 갔느냐 하는 것이다.
 
둘째, TV조선은 손석희 사장의 차량이 주차된 곳은 교회 주차장이라고 하는 데 포털지도의 로드뷰를 통해 살펴보면 그 곳은 외곽길이라 주민 통행보다는 등산로로 많이 이용되는 길이라 야간 통행량이 극히 적다.
 
그 시간에 일반인 차량 주차는 거의 없다. 또한 손 사장은 천주교 교인이라 과천에 있는 장로교회에 밤 늦게 까지 있을 리 만무했다.
 
그 교회 마지막 예배가 저녁 7시에 시작해 8시에 끝난다. 사고가 난 밤 10시경과는 시간의 간격이 크다.
 
셋째, 동승자여부다. 김웅 대표는 동승자 여부에 대해 “손 사장은 90살이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사장은 동승자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소송과는 별도로 손 사장은 공인이기에 규명해야 한다.
 
손석희 사장은 "차를 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맞다. 야밤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인적 드문 곳이라 손 사장은 차량 뒤에서 누가 뭘하고 있는 지 몰랄 수 있다.

문제는 왜 그곳에 안전한 곳이 아닌 인적 드문 곳에 손 사장의 차량이 주차해 있느냐다. 회사에 제공한 차이기에 공무로 인한 사고인지 사적인 업무로 인한 사고인지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