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 시즌 76승2무47패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최형우와 강봉규의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면서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이후 5년만이다.

이날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5세이브째를 수확햇으며,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52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1승 무패 4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65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이 올해 기록한 76승 중에서 45번이나 뒷문을 잠그는데 성공했다. 블론세이브는 5월20일 두산전에서 기록한 한 차례가 전부다.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1위를 노릴만한 전력은 아니었다.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었고, 선동열 감독이 갑작스레 퇴진하면서 팀 분위기가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시즌 내내 흔들림없이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월간성적에서 한 번도 5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5월까지는 5할을 약간 넘는 승률을 유지하면서 6월 들어 15승7패를 몰아치면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순위 싸움을 벌이던 두산이 김경문 감독이 퇴지한면서 뒤로 처지기 시작했고,강력한 경쟁자였던 SK도 김성근 감독의 자진사퇴로 더 이상 삼성의 경쟁자가 되지 못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은 팀 평균자책점 3.37이라는 기록한 막강 투수진이며 8개 구단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어깨 부상을 딛고 마무리투수로 돌아온 오승환은 44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안지만, 권혁, 정현욱, 권오준, 정인욱 등 최정상의 불펜투수들도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정규리그 우승에는 타자들의 힘도 컸다. "화끈한 타격을을 펼치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호언장담처럼 빠르고 적극적인 공격야구가 돋보였다. 팀 타율은 높지 않지만 148개(8개구단 1위)라는 팀 도루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동력 야구로 득점력을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선수 시절부터 25년째 삼성맨으로 활약하면서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은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의 밑거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과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소통의 야구'를 완성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삼성의 팀 컬러를 '적극적이고 근성있는 야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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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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