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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폐원 위기,저출산 여파와 과도한 채무로 회생 힘들 듯
서원일 | 승인 2018.12.30 21:10
사진@제일병원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 제일병원이 폐원 위기에 봉착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0일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 제일병원이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척이 없어 응급실만 운영하고 외래·입원 진료와 검사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병원은 지난 24일부터 고객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당분간 진료 및 검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전원의뢰서와 제증명 서류가 필요한 고객은 내원해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병원 측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이사회 구성권 매각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국내 의료법인은 의료법에 따라 외부 투자를 받거나 인수합병(M&A)을 할 수 없어 병원 운영권(이사회 구성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이에 동국대, 비상장 기업 등이 제일병원 이사회 구성권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1월 말 인수의향자(투자자) 한 곳과 제일병원 측이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한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과 논의를 이어온 투자자 측이 12월 중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긴급운영자금 200억원이 지원되지 않으면서 급한 불을 끄지 못하고 폐원 위기에 몰린 것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제일병원 부채는 은행 빚 900억원을 포함해 1280억원 규모로, 수개월째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안팎에서는 오는 2019년 1월 첫째주가 폐업 여부를 결정할 최대 고비가 될 것이며 1월 첫째 주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법원에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로 장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제일병원의 분만 건수는 2014년 5490건, 2015년 5294건, 2016년 4496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여기에다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했고,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 노조 등 내부에서는 경영진이 무리하게 건물을 증축하고 과도한 차입으로 재무 악화를 키워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일병원 창업자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조카인 고(故) 이동희 이사장이다. 1963년 12월 개원했다.
 
1996년 이 이사장이 폐암으로 별세한 뒤 삼성그룹이 경영했다가 2005년 삼성그룹 계열 병원에서 분리된 뒤 이 이사장의 장남인 이재곤 이사장이 병원 운영을 맡았다.
 
사립병원으로서는 드물게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하여 시험관아기 연구·유전학연구실 등을 설치하여 임상과 직결되는 의학연구를 통하여 1986년 11월 시험관아기 분만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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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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