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중 리얼콘 칼럼니스트]

한마디로 湺의 역활이 무엇인줄도 모르고 앞뒤 생각없이 불쑥 내뱉은 박원순씨의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는 오로지 좌파들(대부분 시민단체 포함)의 단편일률적 사고에서 비롯된 무지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박영선씨의 갑작스러운 추격전에 당황한 나머지 무심결에 내뱉은 소리는 아닐것이라고 본다. 나름대로 판세를 분석해보고 "차기 서울시장 박원순 확정"이라고 너무 자신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

박원순씨가 갑작스럽게 수중보를 철거한다고 할때 많은 수도권 사람들은 그 저의를 알 수 없다.

평상시 같았으면 시민단체에서 활약을 많이 하다보니 환경문제를 생각하다가 이같은 주장을 하지않았겠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공백을 채워야하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의 생각이라면 이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전시행정'이라 하면서 집권세력을 농락해오던 박원순씨와 시민단체의 선동목적은 결국 자신들의 배 채우기 정치선동에 불과했다고 스스로 자인하는것과 무엇이 다를까?

수중보를 철거하려면 당장 수천억원이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경기 서북부 지역까지 책임지는 한강취수장의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서울시민이 대략적으로 1천만명 이라고 본다. 더하여 경기 서북지역과 서울 근접지역까지 합산한다면 1천5백만명을 감당해야할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젖줄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그런 문제가 있었기에 나름대로 미래를 정확하게 꿰뚫어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이를 실천했던 사업이 '한강 개발사업' 이었다.

1980년대초/중반 우리나라의 최고 인기가요가 정수라의 아!대한민국 이었다.(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뭔가 자신이 반대하는 집권세력에 트집을 잡으면 항상 자신에게 좋은일만 있어서 그랬는줄은 모르겠지만 너무 촌티나는 발상이라고 본다.

얼토당토않은 수중보 철거논란에 여론이 들끓자 한발 물러서면서 주장하기를, 박원순씨 자신은 수중보 철거문제를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다고 한다. 일종의 치고빠지기 수법이 이런것이다.

일단 큰소릴 쳐보고 여론이 자신에게 우호적이면 그대로 밀고나가고, 반대로 자신의 경험부족이 노출된다면 바로 말바꾸기로 돌아서는것이 유명좌파들의 변치않는 행마법이다.

한강수중보 철거문제는 2년반짜리 서울시장이 추진할만한 공약사업이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그들(좌파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장악하면 이명박/오세훈의 뒷조사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자신의 책임하에 이를 추진할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공짜로 서울시장이 된다는것이 쑥스러워서 생각없이 내뱉은 한마디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이란 사람이 어떠한사람 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할수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생각이다.

박원순씨께 정중하게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한가지 문제만 질문하겠다.

청계천과 청계광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가? 흐르는 시냇물도 전기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낭비라고 보는가? 아니면 하루 수만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만족하면서 휴식을 취하는것이 좋은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현실적인 질문에 답을할줄 알아야 한다. 특히 청계천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추진하여 성공시켰던 사업이다.

아직도 청계천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좌파아닌 다른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암사동 발언"을 이어갈수 있다고 본다.

특별히 주장할만한 문제가 없다면,이런주장을 할수는 있을것이다.親환경과 도시는 어울리지않기 때문에 청계천은 다시 덮어버리자고 하는것이 득표에 큰 효과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때문에 다시 복개공사를 하자고하면 엄청난 지지를 받을것이다.

선택은 박원순씨 그대에게 있다. 답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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