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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친박·비박이 아닌 탄핵 찬성파의 승리
전영준 | 승인 2018.12.11 22:35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 103명 중 68표를 얻어 신임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선출되었다.
자유한국당 4선의 나경원 의원이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신임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1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은 68표를 얻어 35표를 받은 김학용 의원을 두 배 가까운 표차로 압승했다.
 
친박·잔류파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은 당 내부적으로는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을 끝내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제2의 경제 기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은 2016년 5월과 12월 등 세 차례 도전 끝에 국내 보수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원내대표가 되었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17대 국회의원 이후 내리 4선을 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친박파와 잔류파들의 승리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상은 친박도 비박 모두의 패배라 할 수 있다.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일명 탄돌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첵위의장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찬성한 사람들이다.
 
진짜 패배는 김무성 의원이다, 김무성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학용 의원과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김종석 의원 모두 김무성 의원 핵심 직계이기 때문이다.
 
구도상으로 보면 김학용 후보조가 승리해야 했다. 당원권 정지된 의원들 9명 중 친박이 7명이다. 탄핵에 찬성한 62명 모두가 찬성해도 여유있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의 막판 뻘짓으로 비박계든 탄핵에 찬성한 친박들도 등을 돌린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김무성 의원은 막판 이번만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 의원들의 불신을 받았고 최경환 의원을 면회하고 대통합 운운하는 등 자기 정체성 없는 짓을 해탄핵에 찬성한 비박들을 짜증나게 했다.
 
결국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을 끝내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겠다고 호소력 있게 친박과 비박에게 다가간 나경원 의원이 양쪽 진영의 표를 흡수했다.
 
나경원 의원의 정치력 승리다.
 
그러나 경선과정과 내용을 보면 자유한국당은 부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과거 탄핵에 대한 명쾌한 입장정리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자는 정치공학적 행위만 넘쳐났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핑계로 자기들의 잘못을 덮고 가자는 꼼수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나경원 의원은 표를 얻고자 자기의 정체성을 버렸고 탄핵에 찬성한 김무성 의원과 그 추종세력은 보수쇄신보다는 계파정치에 몰두하는 무개념을 보여주었다.
 
내년 2월말로 예정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번 원내대표 경선식으로 흐른다면 더 이상 자유한국당 미래는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찬성파와 반대파가 자기들의 정체성과 소신을 갖고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일부 광적 당원들 눈치보느라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은 친박,비박 모두 죽는 길이요 자유한국당 화장터로 가는 길이다.
 
자유한국당의 목표은 49% 지지율이 아니라 51% 지지율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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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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