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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남편 신성일을 여자 포기하고 큰아들과 동지로 여기고 살아
서원일 | 승인 2018.11.05 02:42
배우 엄앵란
영화계의 전설 신성일이 별세한 가운데 부인 엄앵란의 남편 사랑과 가정지키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새벽 신성일이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되어 전남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 등 영화 541편 출연, 506편 주연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세기의 미남"으로 불린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과 비교되며 "한국의 알랭 드롱"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한창 인기 절정이던 고인은 1살 연상의 당대 톱스타 엄앵란과 1964년 11월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고인은 2011년 출간한 자서전을 통해 과거 고 김영애 아나운서와 연애했다고 털어놓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부는 이혼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인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톱스타 신성일이 여배우 108명과 영화를 찍었는데 스캔들이 없습니다 "애인 있습니까?"라고 물어서 "없다"고 하면 믿을 사람 어디 있냐”며 "얼마나 위선이냐. 나는 거짓말 못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엄앵란이 참고 기다리며 고인을 끝까지 사랑한 것은 동료 여배우와 스캔들 없는 고인의 순수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인은 방송을 통해 엄앵란과 1978년부터 "졸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엄앵란과 이혼하지 않고 별거하면서 서로의 생활을 간섭하지 않으려 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 부인인 엄앵란과 별거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부인과의 생활스타일이 달라 자유스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혼자 산 것이다.
 
고인의 막내딸 수화 씨는 지난 3월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부지런히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움직이는 신성일과 느리고 여유로운 생활을 좋아하는 엄앵란은 라이프스타일이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수화 씨는 “두 분이 결혼하지 말았어야 할 스타들이었다. 각자 라이프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각자 싱글라이프를 즐기면서 멋있게 살았어야 한다”라고 증언했다.
 
실제 고인은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성일가"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오랫동안 살았다.
 
고인은 담배를 무척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엄앵란과의 별거 생활도 고인이 담배를 엄앵란이 끊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지난 2011년 12월 TV조선 시사토크쇼 '판'에 출연 “ 내가 집에 들어가면 마누라(배우 엄앵란)는 담배를 맘대로 못 피우니까 오히려 불편해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12월 14일 YTN ‘뉴스 앤 이슈’에 출연해 엄앵란과 냉전 상태라며 “원래 우리 가족은 독립적인 공간에서 산다. 각자의 집에서 살아왔다. 특히 우리 가족들은 다 담배를 피우는데 나는 안 피운다. 담배가 싫다”고 가족들의 흡연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고인은 부인인 엄앵란이 2016년 유방암에 걸려 부분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하자 집으로 돌아와 엄앵란을 간호했다.
 
고인의 아내 엄앵란은 생전 고인과 오랜 기간 별거를 했지만 종종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하며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엄앵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에 대해 "아픈 와중에도 마지막 작품을 남기려고 의지를 보였다. 우리 남편은 뼛속까지 영화인"이라며 "이런 사람이 버티고 있어서 오늘날 한국 영화가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은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내게 맡겼다. 사회적이었고 일밖에 모르는 남자였다"며 "존경할만해서 55년 간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2011년 12월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 "(사람들이) 심심하면 이혼했다고 한다. 신문에서 언급한 대로 이혼했으면 50번은 했을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도 있고 저렇게 사는 것도 있지 어떻게 교과서적으로 사느냐. 악착같이 죽을 때까지 (신성일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엄앵란은 2014년 1월 4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아들이 꽤 나이들어 장가를 가게됐다. 아버지로써 남편에게 결혼비용을 기대했다. 하다못해 10분의 1 이상은 보태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수홍이 “돈 좀 내라고 이야기 하셨냐”고 묻자 “나는 남편 말에 따지는 법이 없다. 남편 하는 일은 그냥 일단 패스시킨다. 자기가 생각하고 느끼면 돈을 내는 것이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고인이 지난해 6월 폐암 선고를 받던 날, 엄앵란은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부담하면서 수화씨에게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한다.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먹여 살려야 하고, 죽을 때까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작은 방에 병원비도 없어서 돌아가시는 것 나는 못 본다"라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
 
엄앵란은 올해 3월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신성일이 초라하게 죽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특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병원비를 준비했다"며 "(우리 부부는) 톱스타들이 초라하게 죽었던 옛날 시대에 살았다. 내 남편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된다"고 했다.
 
고인의 막내딸 수화 씨는 지난 3월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엄마가 신성일은 내가 책임져야 할 큰아들.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성일-엄앵란 부부는 지난 50여년간 ‘부부’보다 남녀관계를 뛰어넘는 ‘동지’관계로 살아온 것이 맞다.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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