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후 자유한국당이 패배하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2달 만에 미국에서 귀국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15일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두 달 만에 귀국했다.
 
홍 전 대표는 귀국 후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며 고난의 여정을 때가되면 다시 시작하겠다." 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 내년 당 대표 선거에 또 나오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 당권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또한 '전대에 출마할 경우 제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박들이 내가 겁이 나는 모양인가"라고 반문하며 "이제는 친박들과 아웅다웅 싸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 전 대표를 '자연인'이라고 칭하면서 그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내려가 좋은 공기를 마시며 지내라고 권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그의 신분을 "평당원"이라며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당원들 사이에서도 홍준표 전 대표 지지자를 제외하곤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을 향해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 발언을 보니 본인이 정치를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무대 퇴장이 보수부활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늘도 변명에 급급했다.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선거전에는 여론조사 탓으로 돌리더니 이제는 선거의 패배를 남북평화 프레임 탓으로 돌리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끈 지방선거의 패배는 친박 패장들 공천을 하고 경쟁보다는 전략공천을 한 민심을 잘못 읽은 판단력 부족, 막말, 저급한 행동 등으로 인한 리더십 상실에 있다.
 
친박들하고 아옹다옹 싸울 일이 없다고 한다. 내년 전당대회에서 친박들 등에 업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시그널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에서 세계 외교 질서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고 한다. 그러나 남북프레임 운운하는 판에 머릿속에 제대로 공부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패망 일조한 한 원인제공자라면 홍준표 전 대표는 보수패망에 깃발을 꽂은 완성자라 할 수 있다.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부터 반성하는 것이 그래도 홍준표 전 대표를 한때 지지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다. 뭘 잘못했는지를 모른다면 유구무언(有口無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