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정경두 현 합참의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8일 <동아일보>등은 여권 핵심 인사의 말을 빌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31일쯤 증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며 정 의장이 차기 국방부 장관에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출마 때부터 안보와 관련해 자문을 해 온 송 장관을 쉽게 내치지 못해 이번엔 유임시킬 것이란 분석이 만만치 않다.
 
정경두 의장은 공사 30기로 제1전투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15년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돼 지난해 8월엔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된다면 대한민국 국군은 파출소 피하려다 경찰서만나는 격으로 되레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정 의장이 군내 잦은 내부 폭로와 고발로 해이해 진 군 기강을 확립하고 무너진 군의 위계질서를 복원해 최적의 군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경두 합참의장의 국방부장관 임명은 60만 대군을 제대로 지휘할 능력이 있는 지 여부부터를 판단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무인기 못 막으면서 사드배치에 부정적
 
정경두 합참의장은 공군참모총장 재임시절인 2015년 9월22일 공군본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사드도입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관련해 주한미군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겠다고 방침을 정해서 협의를 요청할 경우 찬성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의장은 "한국 같은 경우엔 종심이 짧고 선행돼야 할 조건이 부족한 상태라 장단점이 있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국가예산이나 안보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며 "효용성이 있지만 제한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6월 북한 무인기가 성주 사드 배치 기지를 공중 촬영을 하고 북으로 돌아가다가 강원 인제군 남면 야산에서 추락해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군은 북한 무인기가 후방지역까지 날아가서 사드 배치 기지를 정탐하고 돌아가다 추락했는데도 전혀 기미도 못 차렸다. 민간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경두 합참의장의 생각은 북한 무인기 추락으로 잘못되었다고 판명이 되었다.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드에 대해 종심 운운 하며 반대의사를 피력하다 무인기 하나 제대로 발견 못해 영공(領空)을 수호하지 못한 것은 경계에 실패한 장수의 넋두리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정경두 가는 곳엔 '추락과 사고'만
 
정경두 의장이 공군참모총장 재임 중에 공군정찰기(2016년 2월04일)가 추락 하는 등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다.
 
‘F-16D 전투기 비행 도중 추락(2016년 3월30일)’, ‘공군 홈페이지 해킹 공격 받아 보름동안 복구 불능(2016년 5월11일)’, ‘T-50 전투기 착륙 도중 동체 파손(2016년 5월31일)’, ‘F-5 전투기 비행 중 보조연료통 이탈(2016년 06월16일)‘,’충북 청주공군기지 소속 시누크 헬기 불시착(2016년 6월28일) 등으로 전투준비태세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13년 9월 26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정경두 합참의장이 공군참모총장 재임 중 일어났다.
 
또한 ‘민간인 차량 청주공군기지 활주로 운행 16분간 방치(2016년 4월30일)’, 공군 이병“군 생활 2년이 자신 없다”자살(2016년 05월25일),공군사관학교 소속 원사 자살(2016년 06월06일) 등 군 기강해이에 따른 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공군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아 보름동안이나 방치한 사건은 영지수호(領地守護)도 못하는 데 영공수호(領空守護)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이런 일련의 사고는 공군의 심각한 기강해이와 군인정신 결여, 안보 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이 공군을 믿어도 되는 지 회의감을 갖게 했다.
 
정경두 합참의장 시절에도 F-15K 전투기와 국산 상륙용 마린온(MUH1)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4월5일 오후 1시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2018년 7월17일 오후 4시 45분 경북 포항 남구의 해병 1사단 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국산 상륙용 마린온(MUH1)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해병대 장병 6명 가운데 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 모 소령 등 5명이 순직했다.
 
이와같은 사고를 볼 때 군·내외에서 나오고 있는 “정경두 가는 곳에는 추락과 사고만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강하고 담대한 장수(將帥)가 되어야하고 자신 없으면 하산(下山)해야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전환기적 안보상황에 따라 국방개혁을 위한 각종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그러나 안보 상황은 변하지 않았는데 최전방 군부대 공사가 중단 되었다. 북한을 의식해 한국 단독 훈련인 '을지연습'까지 중단됐다.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응해야 할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의 인원이 대폭 줄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과정 속에 우리 측에서 먼저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평시 군사재판은 폐지한다고 한다. 사병의 군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줄어 들었다. 장군이 '별' 달아도 똥별을 만들려 하는 지 전용승용차 안준다고 한다.
 
또한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입에서 “대장과 이병 같은 식당 써라”라는 아닌 밤 홍두깨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군(軍)은 병(兵)의 사기(士氣)가 있고 장군의 사기(士氣)가 있다. 병의 군기(軍紀)가 있고 장군의 군기(軍紀)가 있다.
 
군(軍)의 사기(士氣)를 위해서 대장이나 이병이 동일한 음식을 먹는 것 동의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군의 군기(軍紀)를 훼손하는 일이다.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공약 차원에서 국방개혁을 진행하는 것 군 지휘관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맞다.
 
그러나 군 작전의 최고봉 합참의장은 국가안보에 위해(危害)가 안가는 지 국방전력에 손상(損傷)이 안가는 지 검토해 대통령에게 건의도 하고 설득해야 할 책임도 있다.
 
대통령의 입에서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정하겠다는 소리가 없다. 그렇다면 정경두 합참의장의 목소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위중한 국가 안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은 오직 국가 최후의 보루인 군을 신뢰하고 군을 의지하고 있음을 군 지휘부는 명심해야 한다.

평시에 제대로 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윗사람에게 어질 게 보이는 장수가 아니라 강하고 담대한 장수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

작년 이순진 합참의장은 재임 중 문 대통령에게 “아무리 무기체계를 고도화하더라도 군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군이 자부심을 통해서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먼저 할 일이 아니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이 먼저 해야 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