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관 취임식.사진@국방부

남영신(56) 전 특전사령관이 기무사령관에 취임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4일 남영신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이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이석구 전임 사령관 후임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서 남영신 사령관은 “정치개입, 민간사찰, 특권의식을 말끔히 씻어내 실추된 부대 명예를 완벽히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령관은 “저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기무사를 ‘해편’(解編·풀어서 엮다)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는 대통령과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중차대한 시기에 기무사령부의 지휘권을 인수하면서 대통령의 통수이념과 장관의 지휘의도를 받들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 임무 완수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 사령관은 “국민과 군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새로운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시련이 우리 부대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더욱 전문적이며 군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으로 재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 사령관의 취임사는 논란이 일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남 사령관은 “대통령의 통수이념과 장관의 지휘의도를 받들겠다”고 말해 앞서 정치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배치된다.
 
남 사령관이 대통령의 통수이념과 장관의 지휘의도를 받들겠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국가안보의 선봉에 서야 하는 기무사 본연의 임무와 달리 정권의 수호신이 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남 사령관은 울산 출생으로, 1981년 동아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후 ROTC를 지원하여 23기로 학군사관후보생이 되었다. 1985년, 졸업과 함께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남 사령관은 학군(ROTC) 23기 출신으로 제7공수여단장, 육군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 육군 제3사단장과 특전사령관 등을 지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3사단장 시절 매달 3일마다 실시하는 '백골데이'라는 훈련을 만들어 겉으로 표출하진 않았지만 장병들이 큰 불만을 야기했다. 사단장 재임시절 그 많은 사건사고에도 진급한 걸 보면 관운이 좋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