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

지난 탄핵정국 당시 친박의 일원으로 선봉에 서서 박근혜 탄핵 반대 투쟁을 이끌던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이 별세했다. 향년 60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4일 대한애국당은 당 홈페이지을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라며 사망소식을 전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 측근은 “고인은 2015년 폐암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암이 뇌로 전이된 뒤 투병해오다 이날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아픈 몸을 끌고 지난해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에는 석방을 촉구해 왔다.
 
이후 정광용 박사모 대표가 주도해 만든 새누리당을 탈당해 조원진 대표와 함께 대한애국당을 창당하면서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런데 같은 창당 주역 중 한명이었던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부터, 극도로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는 민선시장인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특별시청 홍보담당관, 공보과장, 시장 의전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2002년에는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신당창당추진위의 홍보기획단장을 맡으며 정몽준 대선캠프에서 일을 하였다.
 
그런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2007년 10월 14일 대선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국현 씨의 창조한국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1년 새누리당 당권을 잡기 직전 박근혜 지지자로 변신 각종 이슈때 마다 최전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그 진정성에 의문을 갖기도 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995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박찬종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유신지지 전력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을 하며, 박찬종 저격수로 맹활약을 했다.
 
그런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유신시대의 주역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인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것이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설화(舌禍)로 비판과 소송(訴訟)에 많이 휘말렸다.
 
그는 2014년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해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사과를 했다.
 
그는 2017년 5월 23일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에 개인 SNS를 통해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고 자살했다". "노무현 정부야말로 가장 부패한 정부"라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에 논란을 야기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작년 10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권양숙은 대통령 전용기로 100만달러를 밀반출헤서 국가 망신 강력 범죄를 저지르더니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들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비판해 검찰로부터 기소당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숨지기 전 주위에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관대해져라"라고 인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