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으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풍운의 정치인'.‘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15분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2008년 12월 24일 뇌경색이 발병해 그동안 순천향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며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2018년 6월초부터 노환이 악화돼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로서 김대중(2009년 별세)·김영삼(2015년 별세)·김종필 트로이카가 1960년대부터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김 전 총리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 8기를 졸업했다. 1961년 중령이던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중심인물로 가담해 군부 정권을 세웠다.
 
김 전 총리는 같은 해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초대부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으로 역대 최다선 의원을 지냈다.

1987년 13대 대선에는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1990년 3당통합이후에는 민주자유당 최고위원,1995년 자민련 총재를 1997년에는 김대중을 도와 DJP정권을 세웠다. 2004년 총선참패로 정계를 은퇴했다.

장례는 평소 간소한 의식과 화장으로 고향 땅에 가족묘원에 해달라는 고인 유지에 따라서 가족장으로 열린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예리씨 1남1녀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