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홍준표 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결과를 책임지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4일 오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사퇴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이후 탄핵에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도 못해 떠난 전통적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시키는 데 실패했다.
 
또한 공천과정에서 인물교체에 실패했고 현실인식도 미래를 보는 혜안도 사람에 대한 인간미도 없어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신뢰를 이미 상실했다.
 
막말,번복,거짓말이 본입 입에서 난무해도 죄의식과 미안함이 없었다.정치보복과 여론조사 조작 등 남탓으로 돌려 지지층으로부터 되레 비판을 받았다.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수습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은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선거에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모두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MBC뉴스에 따르면, 유승민 대표는 이번 패배의 원인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이후 계속 됐던 정체성 혼란과 '보수에 대한 국민의 심판'에 있었다고 자평했다.
 
호남을 집중 공략했던 민주평화당은 기초 단체장 5석 확보에 그쳐 아쉽다면서도 두 배 규모가 되는 바른미래당에 비교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점에서 "위기 속에서 희망의 종자는 보존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선 제1야당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