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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과 쪽방촌에 전전하던 장애인 부부, 작은 결혼식 올리고 새 출발
이상천 | 승인 2018.04.27 17:31
장애인 부부가 24일 오후 서울 한복판인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떳떳이 결혼식을 올리고 하객들의 축하 속에 새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장애인 부부가 ‘작은교회살리기연합’과 노숙인 사역자의 도움으로 2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새 출발을 했다.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가 있는 신랑 김성호(37) 씨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 신부 김진희(30) 씨는 꿈도 희망도 없이 서울역 부근에서 노숙과 쪽방촌에 전전하다가 지난해 처음 만나 급속히 가까워져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10월에는 혼인신고를 했다.

신부 진희 씨의 꿈은 어릴 때부터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공근로와 거리에서 물건을 팔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결혼식이란 엄두를 내지 못할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연이 노숙인 자활을 위한 ‘가정 만들기’ 사역을 펼치고 있는 목회자를 통해 ‘작은교회살리기연합’에 알려지자 이들이 발 벗고 나선 도움으로 꿈같은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이날 결혼식에서 평생 아내의 눈이 되어주겠다는 신랑과 세상 끝날까지 남편의 다리가 되어주겠다는 신부는 하객들 앞에서 부부로서 서약하고 주위의 온정과 축복 속에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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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hous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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