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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은 노무현의 생각과 이념에 동의하는 동지
전영준 | 승인 2018.04.21 04:00
2016년 10월3일 한 행사에 참석한 드루킹(오른쪽)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드루킹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드루킹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면서 "1999년 어느날, 종로구 국회의원 하시던 노무현 대통령이 그 당시에 사이버보좌관 같은 제도를 만들어 보겠다 해서 만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99년 제가 직장인이었을 때 서울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며 “포항에서 노사모의 초기 멤버로 참여했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이자 문재인의 조력자” 등의 글을 쓰며 친노·친문 성향을 강조했다.

실제 드루킹은 지난 2016년 4월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띄우는 글 - 인내심을 가지고 좀 더 지혜로워 져야 승리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는 “ 1999년 노무현 의원을 처음 만났을때 부터 지금까지 노빠였던 적은 없었다. 포항에서 노사모가 태동할 적에 초기 멤버였던 적은 있지만 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노사모는 해산 되야 한다고 믿고 인연을 끊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노사모가 더 존속하다가는 그 안에 있던 썩은 무리들에 의해서 이용만 당하고 타락한 조직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된 뒤 “나를 놓아 달라”고 한 것을 보면 드루킹의 예지력이 돋보인다.
 
드루킹은 “저 스스로 노무현의 생각과 이념에 동의하는 '동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 그러니 무슨 팬클럽이니 빠니 하는말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이 남긴 최대의 유산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을 모으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조직을 만들어 지옥같은 세상에서 우리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한다.“고 말해 그가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도 이런 취지에서 발족했음을 시사했다.
 
실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사이비 종교 수준의 단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드루킹 본인이 직접 강연을 하거나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하여 정기적으로 강연을 개최해 단체의 결속력을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분하고 설움에서, 먹고사는 것으로 걱정 안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었다. ‘그런 것으로 자살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드루킹의의 생각은 오류였다. 분함도, 설움도, 먹고사는 것도 상대적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1억 원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10억 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분함과 서러움은 다른 사람에겐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부딪치며, 싸우며, 경쟁하며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란 것을 망각한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이해가지만 살아온 환경과 가치가 다르다고 사람이 사람을 부정하는 것은 안 된다.
 
나와 뜻 맞는 사람만이 끼리끼리 모여 사는 곳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려는 사이비 종교 집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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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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