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신도수가 1만 명에 달하는 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6일 '뉴스룸'은 뉴스룸은 성락교회 신도들의 자발적인 설문조사 결과 신도 100명 중 6명꼴로 교회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목사에게 직접 피해를 당했다는 신도가 1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김 목사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직후 교회 내 개혁협의회 법무팀이 벌인 설문 조사에서 조사에 응한 신도 중 5.9%는 교회에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고, "누구에게 피해를 당했냐"는 질문에는 13명이 '담임감독'인 김기동 목사를 지목했다.
 
20년 동안 성락교회를 다닌 이진혜 씨는 지난 2016년 5월 김 목사에게 기도를 받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목사님이 다리를 쫙 벌리시고 저를 의자로, 다리 사이로 끌어 당기시면서 스무스하게 내려가서 배를 집중적으로 막 만지시더라고요. 주무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고…"라고 폭로했다.
 
이 씨는 이어 "피해자 가족의 자식들까지 다 공개가 되었다. '꽃뱀이다, 의도적으로 접근을 했다. 하나님을 욕보인 저주 받은 애들이다'(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김 목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 목사 측은 교회 재산을 빼앗기 위한 음모라며 설교를 통해서도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6월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으로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추문을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동 목사 부자가 한 모녀와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는 것과 일반 신도뿐만 아니라 목회자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 그리고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공개되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김기동 목사는 1969년, 초대 교인 7명으로 서울성락교회를 개척했다. 1987년 성락교회가 이단으로 분류돼자 김 목사는 기독교남침례라는 교단을 세워 전국적으로 지교회가 50개가 넘고 재적교인이 20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부흥시켰다.
 
김기동 목사가 중심이 된 베뢰아 학파의 주요한 교리인 ‘귀신론’ (혹은 ‘마귀론’) 장로교 등 정통교단엣서는 교리에 맞지 않는다고 이단으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