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2일 김대식 원장이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홍준표 당대표를 수행해 참석하였다.사진@자유한국당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위해 떠나야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일 <뉴스1>,<부산일보>.<프레시안> 등 매체들은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적합도 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크게 반발했다.
 
박 후보측이 지난달 23일 서울 소재 YDI(여의도연구원의 약자)라는 기관이 부산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하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민식’을 제외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차기 부산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의 보기로 '이종혁, 장제원, 김영춘, 박재호, 서병수, 오거돈, 잘 모르겠다'를 제시해 예비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 '박민식' 후보가 빠졌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녹취록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 당의 신뢰와 명예를 실추시킨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사실 여의도정책연구원 여론조사는 정가에서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선거철만 되면 당 지도부의 성향에 따라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있다.
 
■ 자유한국당 권력의 정점에 서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김대식 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최측근으로 수행팀장을 하면서 문고리 권력을 차지했다.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그는 많은 예산을 갖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지금은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위원회 위원( 2017년 12월 ~ 2018년 2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지방선거기획본부 위원 (2018년 2월 ~ ),자유한국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여론조사팀장 (2018년 2월 ~) 등의 직책을 맡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초선은 물론 중진의원들도 자기들의 충복들을 지방선거에 내보려고 이번 지방선거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 원장에게 잘 보이려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김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자유한국당 박 모 전 의원의 아들 이 모씨를 특채형식으로 연구원으로 채용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모씨는 김 원장이 평통 사무처장 시절 직원으로 데리고 있었다는 풍문도 있다. 이 모씨는 2015년 1월 자신의 어머니인 박 모 전 의원의 19대 의원 시절 차명으로 의원실 보좌관 행세를 해왔다고 보도돼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 장제원 의원 일가와 불가분 관계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 설립한 부산소재 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직을 갖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대상이 된 장제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2선의원으로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형이 동서대학교 총장인 장제국이다.
 
따라서 이번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파문은 김대식 원장과 정제원 의원과 이런 불가분관계가 있어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 자기홍보의 귀재
 
김대식 원장은 지난 2007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박영준 전 차관과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진국민연대는 2004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돕던 수십개의 자발적 단체들이 바탕이 된 것으로 박영준·김대식이가 땀 흘려 만든 것은 아니다.
 
2007년 9월 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 P 호텔에서 선진국민연대를 만들기 위한 준비모임이 있었다. 당시에는 명칭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다.
 
당시 김대식 원장은 자기는 이명박을 대통령 만들면 공직에 안가고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무릎 끓고 큰절하며 넉살좋게 약속하였다.
 
그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평통 사무처장을 맡았다. 맡는 것까지 좋은 데 자기가 마치 이명박 대통령 혼자 만든 것처럼 자기홍보를 많이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통해 보수정권 창출하겠다고 만든 많은 조직들이 졸지에 박영준·김대식의 사조직으로 출세의 도구로 전락된 것이다.
 
이번 김대식 원장 여론조사 논란으로 과거에 우연하게 읽어본 김대식 원장과 관련된 기사를  생각이 나 다시 검색해 찾아보았다.
 
김 원장이 평통 사무처장 시절인 2010년 2월8일 한경비즈니스의 “휴먼 네트워크가 미래의 성공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다.
 
당시의 기사를 보면서 지금의 김 원장을 생각해 보니 김 원장이 이야기한대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이 결정된다고 생각이 든다.
 
기사 내용을 보면 김대식 원장은 공인하는 ‘네트워크의 달인’이며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조직, 1년여 만에 조직원을 463만 명으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웃기는 이야기다. MB가 대선후보 적합도 1%일 때부터 보수정권을 이명박 서울시장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사람들의 혼과 열정이 모여 만들어 진 것이다.
 
그 고마움을 모르고 자신의 공으로만 돌리는 것을 어불성설이다. 되레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다고 겸손함을 나타내야 하며 그런 기사가 나오지 말도록 해야 했다.
 
김 원장은 인터뷰 당시 휴대폰을 4개나 들고 다니고 그의 휴대폰 주소록에는 1만2000여명의 지인 명단이 저장돼 있으며 이렇게 방대한 지인들의 얼굴과 이름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원장이 잘 나갈 때 주위에서 김대식이와 제대로 통화가 안 된다 행사에서 만나면 아는 척도 안한다. 건성으로 대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화기 하도 많아 통화중 일 때 많고 아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 얼굴이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있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최대의 재산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김 원장은 최대의 재산을 제대로 활용 못해 부채가 쌓여지는 느낌이다.
 
■ 동서남북으로 종횡무진(縱橫無盡) 정치행보
 
김대식 원장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 고향인 전남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가 되어 출마하여 낙선했다.
 
그는 지방선거 낙선 후 험지에 출마했다는 보상으로 2011년 1월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재직하다 2012년 총선출마를 위해 1년 만에 사표를 냈다.
 
2012년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하려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지만 막강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지원하는 손수조씨한테 밀려 낙천하였다.
 
2016년 총선에서는 이번 여론조사의 논란이 된 장제원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아마 장제원 의원이 출마하니 총선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배덕광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된 부산 해운대을 6.13 재보궐선거에 김대식 원장의 전략공천설이 대두되었다. 아마 홍준표 대표는 그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연구원장이 비서실장과 수행팀장도 병행
 
홍준표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그는 수행팀장을 맡아 근접 경호를 했다. 당시 TV를 보면 홍 후보 옆에 바짝 붙어 수행하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홍준표 대표가 대표에 당선되자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되었다. 정당사상 최초로 후보 수행팀장이 당의 정책을 개발하는 연구원 책임자가 된 것이다.
 
여의도연구원장은 당 정책개발과 현안 대처 대응 논리와 이슈 파이팅 자료를 만들어 의원들에게 제공하는 연구원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데 그는 홍 대표 후보시절 수행한 재미가 붙었는지 아니면 권력은 문고리에서 나온다는 속설을 실천하려는지 당 대표 비서실장을 대신해 각종 행사에 수행하는 월권을 자행했다.
 
그는 구정 서울역 귀성행사, 당 대표 기자간담회, 부산 안전 생활 점검회의,늘푸른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식,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현장 방문 등 당 대표의 참석에 꼬박꼬박 수행했다.
 
또한 김 원장 취임이후 여의도연구원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원장이 밖에서 겉도니 연구원이 제대로 굴러 갈 리가 없을 것이다.
 
한 예가 여의도연구원 소속 ‘미디어소통위원회’ 의 출범이다. 당의 대(對)언론 소통창구로 정확하고 광범위한 당 입장을 언론에 폭넓게 전달할 예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의도연구원 소속 ‘미디어소통위원회’ 가 ‘뉴스와이어’와 같이 의원들의 보도자료 배포하는 역할을 한다면 언론의 속성을 모르고 하는 무지의 소치다.
 
능력 없는 자가 책임자가 된 것은 그렇다 치고 당 홍보국을 제쳐놓고 대언론 홍보를 여의도연구원에서 한다는 것은 옥상옥(屋上屋)으로 업무의 중복성을 가져와 비효율적이다.
 
지금 자유한국당 주변에서는 김대식 원장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홍준표 대표 옆에서 호가호위하며 눈과 귀를 막아 제대로 된 언로(言路)가 막혔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열심히 도왔던 사람들을 자기의 독선적 판단과 사람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당 대표와 연결시킨다는 소리가 들린다.
 
김 원장이 말 주변이 좋아 윗사람에게 맘에 들게 하는 재주를 갖고 있어 윗사람이 그를 편애 할 수밖에 없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 소용돌이가 부산에서 발생
 
홍준표 대표는 작년 말부터 이해하기 힘든 정치행보를 보여 왔다. 서병수 부산시장 공천안하다고 했다가 1월 중순 부산시당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서 시장을 전략공천 할 의사를 내비쳤다.
 
거론되는 부산시장 후보들의 지지율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후보등록도 안한 시점이고 이제 출마예상자들이 준비하는 시점이라 의아했다.
 
앞서 작년 말 인재영입 문제가 불거졌을 때 홍준표 대표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영입하려 했다.
 
또한 바른정당에 있던 김세연 의원 복당이야기가 나오면 샛문도 닫아버렸다고 한 분이 갑자기 복당 시켜주고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모두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 이야기다.
누군가가 부산지역 맹주를 노리는 사람이 홍준표 대표 옆에서 잘못된 보좌를 해서 일어난 일들이다.
 
정치판에서 승자가 되려는 것 대장이 되려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야 자기의 포부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은 모사와 음모가 아닌 경우와 순리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 물이 차면 넘친다
 
김대식 원장은 서울과 전남, 부산을 누비며 권력을 얻으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이제는 여의도 정치판을 떠나 학교에 복귀해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학교에 복직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장제원 의원을 돕든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돕든 장씨 일가를 돕는것이 도리라고 본다.
 
물이 차면 넘친다고 한다. 물은 김대식 원장이라는 그릇에 이미 차 넘치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본인이 갖고 있던 역량에 비해 많은 영예를 얻었다.
 
정치는 머리와 말로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관된 가치와 뜨거운 열정, 따뜻한 마음을 갖고 하는 것이다. 그에게는 그런 면을 발견할 수 없다.
 
■ 인재는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사람
 
이번 지방선거 중요하다.특히 부산시장 선거 중요하다.
부산에서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면 경남.울산.대구까지 영향이 간다.
 
자유한국당에는 인재가 차고 넘친다.
당에서 후보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당선시켜야 한다. 누구를 공천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어떤 절차에 따라 후보를 만드냐가 더 중요하다.

홍준표 대표도 대선후보가 되기 전 2017년 2월 지지율 1%였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공정한 경선무대를 만들었기에 한 달여 만에 대선후보로 당선될 수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후보 경선전까지 5%도 안됐다.
그러나 경선기간 중 광주.전남에서 노풍 바람이 불면서 이인제 후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선후보를 거머 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지율 1%에서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2003년 지지율 1%였다. 그러나 2005년 청계천 복원을 완공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표와 버금가는 지지율을 달성했다.

선거에서 인재는 이렇게 역경을 이겨내고 당선된 사람이 인재다.
당 지지율보고 입당하는 후보들은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인재가 아니다. 단지 후보일 뿐이다.
 
선거는 사람의 책상머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와 당원의 유기적 인간관계, 누구나 인정하는 공천 시스템과 제도 등에 이루어진다. 지난 20대 총선이 반면교사다.

■ 뱃고동 울리 때 장애물 제거해야
 
이번 지방선거 자유한국당이 어렵다고 한다.
어려 울 때 신발 끈을 동여매고 더욱 나서야 한다. 그러나 신발 끈을 동여매려면 방해가 되는 사람들 내보내야 한다.
 
지방선거 공천이 김대식 원장 손에서 놀아난다는 소리 들리면 자유한국당은 그것으로 끝이다.
그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남이 흔들리면 자유한국당 2~3석 밖에 못 건진다.
 
하루빨리 홍준표 대표는 뱃고동 울릴 때 김대식 원장과 결별해야 한다.
그것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사는 길이다. 배 떠나면 내쳐도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