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금메달.사진@KBS

여자 쇼트트랙 부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20·성남시청)의 휴먼스토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17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미터 결승에서 최민정이 2분24초948로 1위를 기록하며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최민정은 아쉽게도 500m 결선에서 실격된 후 좌절하지 않고 획득한 금메달이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 1,500m 우승으로 이어질 쇼트트랙 여자 1,000m,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 승리해  3관왕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승부욕과 긍정의 자세,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최민정은 금메달을 획득한 후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면서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주변분들이 잘해주셔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고 겸손함을 보였다,
 
최민정은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강했다고 한다.초등학교 1학년 당시엔 쇼트트랙 대회 당일에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다른 차를 얻어 타고 나가서 1등을 할 정도로 승부욕이 남달랐다.
 
2014년 1월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에서 중학생이었던 그는 고교생 언니들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며 4개 전종목을 석권해 주목받았다.
 
최민정은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으며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서 1000m와 1500m에서 무너지며 단 하나의 동메달도 따내지 못하고 6위를 추락하는 처참함을 맛보았다.
 
그러나 긍정의 자세로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한 계기였다”며 “평창 올림픽엔 부담을 줄여서 임할 생각이다. 내려놓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는 지난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 계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우승해 평창 신화를 예고했다.
 
최민정이 500m 경주에서 1위로 들어오고서도 실격패하였다. 최민정은 "판정도 경기의 한 부분이다, 판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해 강한 멘탈을 보였다.
 
빙상전문가들은 최민정의 스케이팅 기술은 물론 민첩성, 근지구력 등 쇼트트랙을 위한 신체 균형이 전체적으로 잘 잡힌 ‘완성형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