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예술단 강릉공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북한 예술단이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쳤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8일 북한 예술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공연했다. 이들은 남북에 모두 친숙한 한국 대중가요를 다수 연주했으며 외국곡, 북한 노래 등도 목록에 포함됐다.
 
북한 예술단은 이날 공연에서 화려한 군무와 뛰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였고 우리 노래도 여러 곡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화려한 조명 속에 전통 민요에서 전자 악기, 우리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노래와 율동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첫 곡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였으며 이선희 ‘J에게’,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 우리 관객들에게 친숙한 남측의 여러 대중가요도 연주했다.
 
북한 예술단이 남측 가요를 연주하는 등 관객들에게 다가서려고 했지만, 오랜 분단에서 비롯된 불신의 장벽을 뛰어 넘어 감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한계가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남북한 하키 단일팀 구성도 반대했다. 그러나 정부는 ‘평화’를 빌미로 국민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밀어 부쳤다.
 
북한은 문화예술로 남측의 우호적 태도를 이끌려내려 하지만 남한 적화통일을 위한 북핵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선동적 이벤트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는 아무리 남한의 대중가요를 능숙하게 연주해도 감동무대가 될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강릉아트센터로 들어오는 도로에 있는 육교 밑에는 보수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모여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 반대집회를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온 이들은 `평양올림픽 아웃`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설치한 게이트 앞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수십 명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 등 구호를 외치며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응원했다.
 
이런 모습이 남한의 현실이다.
 
북한의 예술공연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소리로 들릴 수 결국은 외세배격, 민족자주,연방제로 이어지는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의 하나라는 시그널임에는 틀림없다.
 
북한 예술단은 11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북한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