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여상규(69.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털 실검 상위에 랭크돼 화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라고 답했다.

방송에 따르면, 서울시경 정보과에 근무하며 대공업무에 종사하던 석씨는 영문도 모른 채 안기부에 끌려가 47일간 고문을 받았다.
 
여 의원은 판사로 재직 중이던 1981년 석달윤씨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석씨는 '고문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무기징역을 받고 98년 가석방되기까지 18년을 감옥에서 살았다. 그는 2014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의 아들 석권호씨는 "(아버지가)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이나 양쪽 종아리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석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여 의원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석씨를 기억하냐”고 묻자 “재판을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1년 이상 된 거는 기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이어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을 못 느끼냐”고 묻자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며 통화를 끊었다.
 
이후 이 장면이 전파를 타자 온라인상에는 난리가 났다. 방송 직후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네티즌들은 여상규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댓글에는 “1년지난건 기억못한다던데 1년전공약은기억할까.?”,“정말 부끄러운줄 아세요”,“웃기고 앉아 계시네요.”등 비난의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여상규 의원을 포함해 과거 고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상규 의원은 1980년~1990년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19대)·자유한국당(20대) 3선을 거쳤다.
 
지난 탄핵정국에서는 2016년 12월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이후 대선을 앞둔 지난 5월초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