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행된 바른언론연대ㆍ자유민주국민연합 등 6개 시민단체 공동토론회.

바른언론연대ㆍ자유민주국민연합 등 6개 시민단체 공동토론회가 열렸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6일 바른언론연대(대표 진용옥) 자유민주국민연합(수석집행위원 이희범) 등 6개 시민단체는 공동토론회를 개최, 현 정권과 언론노조의 ‘신권언유착’을 비판했다.

진용옥 바른언론연대 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정권-언론노조’ 유착과 권력의 방송장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발제자들은 현 정권과 언론노조 유착관계를 설명, 이념 편파방송 사례를 고발했다. 또, 언론권력 견제를 위해 시민단체의 자발적,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언론 불공정 편파보도 행태 개선에 입을 모았다.

성창경 KBS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주도 파업을 ‘정파적’이라 지적했다. 언론노조 강령과 정치위원회가 근거로, 성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로 드러난 KBS 정파성 시비는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내부구성원에 의한 자발적 경향성에서 나온 점을 감안할 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라 강조했다.

박한명 전 미디어펜 논설주간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 후 한국언론 현실을 ‘정부검열’ ‘선정주의’가 판치던 1940년대 미국 언론현실에 비유했다. 이어, 언론 자유와 함께 책임을 지워주는 언론개혁운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실업’ ‘JSA귀순병’ ‘흥진호 미스터리’ ‘제천화재 참사’ ‘UAE의혹’ ‘북핵’ 등 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남용’에 가까운 자유를 누린 우리 언론이 현 정권하에서 ‘순한 양’으로 돌변했다”고 꼬집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우익 진영 시민단체 집회현장에 대한 언론의 관점에 주목했다. ‘시민단체’를 ‘보수단체’ 혹은 ‘친박단체’로 규정짓는 것이 대표 사례다. 조 대표는 현 정권의 방송장악 로드맵으로 불리는 이른 바 ‘민주당 문건’을 언급, “언론노조는 감사원ㆍ방송통신심의위원회ㆍ검찰ㆍ어용좌익단체 등과 함께 인민재판과 우익궤멸에 앞장서고 있다”며, “좌익 선동세력의 중우정치, 떼법정치, 망국행각은 시간과 국민의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정민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상임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공영방송 장악의 특징으로 ▲정교한 사전기획에 의한 전방위적 압박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와 범정부 부처의 합법 절차 활용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공영방송 장악 조치들이정치적 배경에서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지적, 언론 및 유관기관에 대한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고소고발과 이를 위한 데이터 축적을 강조했다.

2시간여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청중석에서도 이른 바 진보진영의 언론장악 실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토론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청중 의견에 성창경 위원장은 “1919년 3.1운동에 버금가는 하나의 무브먼트가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숙제로 가지고 구체적으로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 날 토론회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