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팀장입니다. 고객님은 무담보·무보증으로 2억까지 가능하십니다-선의캐피탈”

[김준일 푸른한국닷컴 기자]‘후보 단일화 뒷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패러디가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포털사이트 게시판, 각종 블로그, 서울시교육청 게시판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곽 교육감을 비꼬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대출관련 스팸메일을 패러디한 ‘곽노현 팀장’이 대표적이다. 선의(善意) 캐피털의 곽노현 팀장이 아무 대가 없이 2억원을 빌려준는 내용이다. 이는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했지만, 선의로 줬다”는 곽 교육감의 해명을 패러디한 것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한 우사인 볼트와 곽 교육감을 엮은 패러디도 있다.

디시인사이드 등 포털게시판에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100m 결승에서 실격당한 볼트에게 ‘착한 경주에서 나쁜 실격을 당했다’며 위로의 말과 함께 위로금 명목으로 2억원을 무상으로 지급했다”는 글이 여러 차례 올랐다. 실의에 빠진 우사인 볼트가 자살할지 몰라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곽 교육감이 무상(無償)으로 선의를 베풀었다며 비꼬는 글도 많았다.

작년 6·2 지방선거부터 최근 검찰수사까지 내용을 정리한 ‘무상왕 곽노현’시리즈도 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했던 곽 교육감을 빗댄 이 패러디물은 상대 이원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인기몰이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박명기 후보와 단일화를 했고, 당선에 성공한다.

작년 6·2 지방선거부터 최근 검찰수사까지 내용을 정리한 ‘무상왕 곽노현’시리즈 지난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곽 교육감이 외친 ‘나쁜 투표. 착한 거부’ 구호를 뒤틀어 ‘나쁜 수사. 착한 뇌물’이라는 말도 떠돈다. ‘무상 2억’, ‘무상콩밥’, ‘착한 송금’ 같은 말도 패러디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라는 양모씨는 서울시교육청 게시판에 “저희 집은 IMF 이후에 가세(家勢)가 기울기 시작했고, 이제는 곧 들어갈 대학 입학금이 문제”라면서 “이로 인해 설움과 괴로움에 빠져 있는데다, 자살 충동까지 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교육감님이 꼭 제게도 선의를 베풀어 주기를 기대하며 누명도 풀리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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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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