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사진@온라인커뮤니티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수사가 불거지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25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09년 불거진 배우 故 장자연씨의 성상납 사건을 재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신인배우 장자연이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유서를 통해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하며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장자연이 소속된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만 불구속 기소했으며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 유력 인사 10명에 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후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리스트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장자연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역시 교통사고로 2006년에 돌아가셔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늦은 나이인 2006년 27세에 롯데제과 CF로 연예계에 데뷔해 KBS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자연 사망을 전후로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해 장자연 사건을 사회 유명인사들의 성상납 사건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배우 이은주는 2005년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져 영화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는 평소 극심한 우울증을 겪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심각한 악성댓글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해 2월에는 배우 정다빈이 활동이 줄어들어 인기하락에 따른 심적 부담이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7월 엑스 재팬의 전 멤버 타이지가 목매 자살 했다. 그는 이혼과 오토바이 사고, 정신질환 등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며 심신이 쇄약해져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렸다.
 
2008년 9월에는 배우 안재환이 10월에는 배우 최진실이 사망해 충격을 주었다. 안재환은 사업실패로 인해 금전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졌다.
 
특히 최진실은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장자연이 사망한 해인 11월에는 세계적인 모델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2010년 3월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이 누나의 죽음 이후 우울증을 앓아오다 사망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6월에는 배우 겸 가수 박용하가 역시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해 충격을 주었다.
 
2011년 5월에는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송지선이 세상을 떠났고 27일에는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자살원인은 우울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18일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예인의 우울증과 이로 인한 자살은 오래 전부터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연예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그만한 대가도 감내해야한다는 인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샤론정신건강연구소 박상희 소장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사실 연예계라는 곳은 굉장히 화려하다. 그런데 빛이 너무 화려한 곳에는 그림자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톱스타가 되기 위해서 달려가는 분들은 좌절되는 환경 안에서 자존감도 문제가 생기고, 과할 정도의 경쟁 그리고 톱스타이지만 미래의 나는 보장될 수 없다는 불안감. 거기에 이미 최고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는 너무 높은 것. 그리고 그 기대에 조금이라도 못 미치는 것 같으면 혹독한 질책 이런 것으로 인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또 힘들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