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의 죽기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한 영상 화면

샤이니 종현(27)의 유서가 공개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9일 오전 종현의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가족과 상의 끝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며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어릴 때부터 오로지 틀에 박혀 살며 대중에 알려진 유명 아이돌 가수로의 삶이 괴로웠던 점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종현은 유서에서 “자신이 속에서부터 고장 났고, 천천히 갉아먹던 우울이 자신을 집어삼켰다면서 이를 이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며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고 밝혔다.
 
종현은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라며 죽음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어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며 자살할 이유를 설명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종현은 그러나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라고 자학했다.
 
종현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마무리했다.
 
샤이니 종현은 죽기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한 영상에서도 자살을 암시했다.
 
종현은 팬들에게 아주 나약한 목소리로 “나는 녹음도 하고 곡도 쓰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요”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요즘에 무기력증 무기력증 무기력 컨디션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어요. 계절이 바꿔서 그런 건봐 무기력한게”라며 우울증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종현은 손을 흔들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라며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종현은 지난 16일 누나에게 “이제까지 그동안 힘들었다.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라고 호소하며 작별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