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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백악종 환자의 살인사건,인형탈을 쓴 의도적 범죄일 수도
박진아 | 승인 2017.10.07 22:25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이모씨가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7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딸과 함께 희귀병에 시달리면서도 주변을 도와 주목을 받았던 이모(35)씨에 대해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 이모(14)양의 친구인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양의 실종신고를 접수해 마지막 행적 등을 확인한 결과 이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서울 도봉구 한 주택에서 경찰에 붙잡아 A양을 살해해 야산에 시신을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경찰은 전날 오전 영월에서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의뢰를 했다.
 
이씨와 이씨의 딸은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은 회복됐으나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이 사건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단순살인 사건 같지만 딸의 친구를 아무이유 없이 죽였다는 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한편 용의자인 이씨와 이씨의 딸은 똑같이 '거대백악종'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으며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거대백악종'은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병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씨 부녀는 10여년 전부터 언론을 통해 꾸준히 노출돼 왔고, 이씨 본인도 딸의 안타까운 사연과 투병기를 인터넷과 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이씨는 딸의 치료비를 목적으로 자전거 일주를 하거나 인형탈을 쓰며 최근까지도 모금활동을 했다.
 
 

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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