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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폐로에만 올인해 온 부산에 드리는 글
최수경 | 승인 2017.09.21 22:42
부산야경
풍력 발전을 한답시고 백두대간에 쇠말뚝을 박겠다는 것인가.
 
 [최수경 새아침 사무총장] 2015년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격렬하게 주장하던 부산지역의 탈핵 시민·환경단체들이 간 나오토(菅直人) 전 일본 총리를 초청해 부산과 울산은 물론이고 국회까지 ‘모셔가’ 문재인 전 의원을 만나게 했을 때 아연실색 하였다.
 
간 나오토가 누구인가? 골든타임을 놓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허용한 최고 책임자가 아니던가. 간 나오토는 원전은 위험하니 탈핵·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선동하였다.

그의 주장대로 원전이 위험하다면 일본은 원전수출부터 중단했어야 하는데, 일본은우리를 제치고 터키에 대한 원전수출을 성공시켰다.
 
간 나오토를 초청했던 시민 단체의 책임자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2015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탈핵. 탈원전에 대한 강의를 하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정신대 문제에대해선 거품을 품는 진보성향의 여성단체가 전직 일본 총리라고 부산시에 최상급 특급호텔 제공을 요구하는 것을 보며 ‘위안부 소녀상’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을 상상했다.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영국이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템스강변의 화력발전소를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바꾼 것을 보여준다.

유럽 나라들은 ‘산업유산은 창조의 어머니’라며 탄광이나 수력발전소를 다른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책은 산업혁명의 유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가꾸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고리 1호기는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 나라 원자력발전의 역사이다.40년전 완공되어 부산지역의 신발·목재·조선산업의 부흥은 물론이고 울산 공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해준 고마운 에너지원이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룬 코리아의 가장 큰 산업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고리 1호기의 폐로 결정을 이끌어낸 부산은 무엇을 챙겼는가. 폐로연구소 하나 확답받지 못하고 더 나아가 근사한 에너지 박물관 건립 같은 것은 왜 제안 조차도 못하는가.
 
부산 기장군은 3·1운동 이전에 ‘기장 광복회’가 조직됐던 의로운 고을이다.영화 ‘암살’에 나오는 열렬 여성독립운동가인 박차정의 외갓동네이자 일본인들도 존경하는 한글학자 김두봉, 초대 국회부의장인 김약수 그리고 박순천 같은 30여명이 넘는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곳이다.
 
이러한 역사를 ‘질높은’ 동력에너지를 제공한 고리원전과 접목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간다면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멋진 부산의 관광명소를 만들 수 있다.
 
세계가 한국의 경제부흥을 부러워하는데 그 경제개발의 산실이자 터전인 고리 원전 일대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만들지 못할 법이 있는가.

일본은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잔혹한 군함도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판국인데 말이다.
 
고리원전을 부산의 혐오시설이자 흉물로만 전락시키는 부산시의 단견이 안타깝다.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이에 가세한 지역 언론의 무지도 답답하기만 하다.
 
왜 하나만 보고 둘은 볼 줄 모르는가. 어떻든 서울은 문화의 중심이다. 부산은 그러한 문화를 흡수할 뜻이 없는 것인가? 부산은 발상의 전환을 하여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세 명씩이나 배출하고 LG나 삼성, 롯데 같은 대재벌들이 종자돈을 마련한 터가 바로 부산이다. 그런데 부산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재경기숙사가 없는 곳이다.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하는 대신 10년을 더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한수원에 서울로 유학가는 가난한 부산출신 꿈나무들을 위해 재경학사관을 지어달라고 했더라면 부산은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지 않았을까.
 
부산시는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등쌀에 못 이겨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먼저 요구하고 나섰다. 한술 더 떠서 박원순식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벤치마킹하 겠다고까지 한다.
 
왜놈들이 이 땅의 정기를 뺏기 위해 백두대간에 박아 놓은 쇠말뚝을 뽑는다고 요란을 떤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풍력 발전을 한답시고 백두대간에 쇠말뚝을 박겠다는 것인가.
 
부산 출신의 우수한 원자력전공 박사들이 숱한데도 경상북도처럼 이들을 활용하여 왜 원자력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못 하는걸까.
 
서병수 부산시장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탈핵정책에 맞서 신고리 5·6호기 계속 건설을 요구하며 아스팔트 거리에 나서는 판국인데 말이다.
 
이승만은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던 장면을 초대 주미대사에 임명하고 최초의 바티칸특사란 미션도 부여해 파리에서 열렸던 제3차 유엔총회에서 가톨릭국가인 프랑스를 움직여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인정을 받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승만은 불교신자이자 프랑스 유학파인 영향력있는 국회의원 김법린을 초대 원자력원장에 임명해 우리나라 원자력의 기틀을 마련케도 하였다.

열렬 기독교인인 이승만이 불교 승려 이력을 지닌 김법린을 막중한 원자력원장에 임명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종교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이승만 대통령의 높은 안목을 기꺼이 받아들인 김법린의 결단에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김법린 원자력원장은 이승만의 기대에 부응하듯 원자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정치 외압을 잘 막아낸 것은 물론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그후 동국대 총장을 맡은 김법린은 “한국이 살려면 민족정신을 길러야 한다. 민족정신의 정수는 불교에 있으니 동국대를 살려야 한다.
 
연세대는 선교사인 언더우드가 세웠고, 고려대는 대자본가인 인촌이 세웠지만 동국대는 민족 자체 자본으로 설립된 대학이기 때문에 가장 민족적인 학교”라고 강조하였다.
 
이런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동국대에 지금 두 탈핵트리오들이 탈원전을 선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원자력은 이승만의 혜안으로 시작되었고, 김법린 같은 애국지사가 땀 흘려 가꾸어 온 것이다. 동국대를 반듯하게 세우는데 애쓴 선각자 김법린의 귀한 발자취가 동국대에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동국대가 원자력 민족주의의 중심대학이 되었으면 한다. 진심으로.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곳에 최초로 원자탄 세례를 받았지만 원전을 선택하였기에 전후 빠른 경제복구는 물론 세계적인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었다.
 
1954년 소련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전을 준공하고 베트남의 호찌민, 북한의 김일성 등을 초청하였다.

그러나 김일성 3대는 여전히 핵무기화에 매진한 탓에 남한보다 훨씬 자원이 풍부한 북한을 아프리카와 같은 경제수준의 꼴찌국가로 전락시켰고, 베트남은 여전히 원전 건설을 망설이는 빈궁한 국가이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서둘러 도입한 원자로 불씨로 원자력의 르네상스를 이뤄, 박정희의 경제부흥 건설의 용광로로 이어졌으니 대한민국의 두 지도자들이 얼마 나 자랑스러운가.
 
지금 일본은 전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탈핵 시민·환경단체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자국의 원전산업을 성장시켜 해외 원전 수출에 올인하도록 애쓰고 있다. 우리도 정신을 차리자. 부산시도 세상을 바로 보자.
 
이제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원자력 민족주의를 일으켜야 한다. 그 중심에 동국대가 있고 그 터전이 부산의 고리 1호기가 되어야 한다.
 
부산시도 자랑스런 원자력의 시발점, 고리 1호기를 문화유산으로 만드는데 올인하라. ‘사랑’속에 우리의 에너지 안보가 확고해진다. 지금부터라도 부산은 발상의 전환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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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dugs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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