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푸른한국닷컴 운영위원]

▲ 전여옥 의원.사진@푸른한국닷컴

"누구 때문에 내가 독설을 날렸겠는가.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혼자 하는 독설로 5년간 노무현 정권과 싸워왔다” 두 손을 번쩍 올렸다.

한나라당의 집회에서 행한 전여옥 의원의 사자후였다.

전여옥 의원은 정체성 파괴를 위한 노무현 정권 시도에 몸으로 입으로 막아냈다.

아무도 제기 못한 동의대사태와 관련된 민보법 재심 청구 법안을 발의했다. 결국 남은 것은 전 의원의 말대로 얼굴에 테러를 당한 ‘한나라당의 상이용사’라는 닉네임이다.

전 의원만큼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분명하게 회자되는 한나라당 의원은 없다. 정곡을 찌르는 말을 너무나 시원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끝낸 어제 전여옥 의원을 찾았다. 필자의 지역구 의원인 전여옥 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까 궁금했다. 당원으로서 한나라당의 미래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좌파와 친박의 악의 찬 네거티브 전략에도 끗끗하게 버티며 크게는 국민을 위해 작게는 지역주민을 위해 불철주야 의정활동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전 의원에게 지역구민으로서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전 의원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이겼고 한나라당과 보수는 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표 전날 박근혜 전 대표가 “ 서울시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힌데 대해 “좀 어이가 없었다”며 “강 건너 불 보듯 구경하는 것은 당인으로서, 정치인의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포플리즘과 전쟁에서 오세훈은 외롭게 싸웠고 장렬하게 전사했다”며 “가슴 아프고 원통한 일이나 그는 올곧은 정치인으로서 우리 곁에 오세훈이란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전여옥 의원은 ‘박사모’의 극렬한 낙선운동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 김영주 후보를 1,000표차(1.2%)로 신승했다.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에서 전여옥 의원의 지역구(영등포갑)에서는 주민투표율이 얼마나 될까

민주당의 투표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 지역구는 24.7%를 기록했다. 호남세가 강한 영등포(갑)지역에서 전 의원은 악착같은 열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대단한 선방을 했다.

인근 지역인 관악, 동작, 구로, 금천, 강서보다도 높은 수치이며 같은 영등포 선거구인 권영세 의원의 을 지역구(24.1%)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주민투표율로 내년 총선을 예상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한나라당의 여전사 전여옥 의원은 틀림없이 승리해 귀환할 것이다.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다시한번 우뚝 설 것이다.

전 의원은 지난 번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이종구 의원에게 200표차로 아깝게 석패했다. 그러나 멋진 승복을 했고 승자에게 많은 덕담을 건넸다.

전 의원은 패자였지만 국가와 당에 헌신을 했다. 무기력해가고 있는 한나라당에 청량제 역할을 했다.

이번 주민투표율을 보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작은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당을 위한 전쟁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승리를 했다.

쓰라린 패배의 고통을 모르는 사람, 승복을 할 줄 모르고 탓만 하는 사람은 큰 사람이 되지 못한다. 큰 바위 얼굴로 남의 본이 되지 못 한다. 그것은 진리다.

전의원이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발전으로’ 만드는 ‘실천적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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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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