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목소리 큰 소수의 광박(狂朴)들 내치고 침묵하는 다수의 보수우파들 결집시켜야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11년 1월9일 오전 MBC TV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 "박근혜 시대가 과연 얼마나 오래 갈지 보고 있다"며 박근혜 시대가 오래 안 갈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결국 홍준표 대표의 예언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 "정치적 책임문제이기 때문에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금 논의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당의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없이 자유한국당의 혁신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힘들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우파는 물론 보수정당 들이 건국 이래 처음으로 사분오열(四分五裂)되어 있다. 민주화 진행과정인 1987년은 물론 1990년 3당통합 이후 많은 분열의 위기 속에서도 이렇게까지 반목(反目)과 분열(分裂)은 이루어지 않았다.
 
■ 보수괴멸의 중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헌정수호의지능력상실’이었다. 즉 국정통치를 할 자격이 없다는 심판이었다. 작년 20대 총선 이후 전철된 탐욕과 오만이 낳은 결과였다.
 
그들은 천년왕국을 만들고자 지난 20대총선에서 공천파동을 일으켰고 아무것도 모르는 천방지축(天方地軸) 이정현을 당 대표로 만들어 바지사장을 만들었다.
 
최순실 사태가 터진 후 이루어진 박 전 대통령의 수차례 대국민담화는 국민들의 공분(公憤)이 안 생기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 그 자체였다.
 
그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바른정당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기에 급급했다.
 
홍준표 대표는 ‘1+1=2’다 라는 산수를 해야 하는 데 목소리 큰 광박세력들이 지지하는 조원진의 추종자 44,000명을 갖고 미적분방정식으로 과거의 40%대의 지지율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한술 더 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해 보수층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또한 혁신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마치 자유한국당을 박근혜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 자유한국당의 밑바닥 지지율은 오로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능과 최순실 일당에 대한 탐욕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상상외로 크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어도 그 분노는 아직도 가라않지 않았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하는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대체적으로 10~15% 사이다.
 
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득표율 51.6%과 비교할 때 약 40~35%가 자유한국당 지지를 철회하고 떠났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전후인 작년 12월 이후, 박 전 대통령이 3월에 탄핵되고 새로운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40%대의 보수층이 박 전 대통령을 심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박 전 대통령을 소수의 광박빠들 때문에 버리지 않고 있다.
 
■ 홍준표 대표는 한동안 산수(算數)를 잘못했다.
 
홍준표 대표는 대선기간 중 역대 다른 대선후보들이 보여 준 경선 전과 경선 후 메시지와 달리 경선 전에는 국민들을 향해서 경선 후에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을 향하는 메시지를 토해 냈다.
 
홍준표 대표는 대선후보 확정 전 3월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탄핵 당해도 싸다”고 독설을 날린 직후 리얼미터 4월3일자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한때 12.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홍 대표는 후보 확정 이후 되레 친박계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면서 4월3일 이후에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4월4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는 친박핵심인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5월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는 산다.”고 주장해 홍 후보의 지지자들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홍 대표는 지난 4월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포럼에서 “집회 시위만으로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사태는 민주주의 자체가 뿌리째 뽑힌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민중재판, 인민재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40%대의 보수우파를 인민재판의 동참자로 인식을 심어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목소리가 크다고 그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하게 심판하는 다수가 있다. 되레 대구·경북 지역의 박근혜 옹호 발언은 다른 지역의 합리적 보수층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5월1일 밤 바른정당 국회의원 집단 탈당 사태가 알려진 이후인 <프레시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지난 4월 30일~5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2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월 2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2일 하루 동안 조사에서 문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40.2%, 안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한 21.8%, 홍 후보는 5.1%포인트 상승한 22.7%, 심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한 7.3%, 유 후보는 0.4%포인트 상승한 5.0%포인트를 기록했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문재인 후보는 급락하고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받아들이자 홍 후보는 급상승한 것이다.
 
만약 이 기세로 홍 후보가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었다면 문재인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을 것이다.
 
정우택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서청원 의원 등 친박핵심들의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 대한 패악질이 얼마나 해(害)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 홍준표 대표는 모래검사가 되어야 한다.
 
홍준표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의사 표명은 자유한국당 혁신과 보수정당 통합을 위해 잘 한 것이라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부 자유한국당 내 광박빠들의 반발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를 열렬히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열렬 지지자는 홍 대표가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하는 데 수천통의 메일을 보내고 각종 SNS를 통해 공항에서 모이도록 규합했다고 열변을 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하면 자유한국당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그런 지지자는 자유한국당을 떠나고 홍준표 대표 지지를 철회해도 좋다. 그 사람이 공항에 모이라고 해서 모인 인원이 수 천명일지라도 그 수 천명이 자유한국당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탄핵정국에서 ‘탄핵은 무효다’라고 그렇게 외치고 태극기 둘러메고 ‘박근혜를 석방하라 ’고 외쳤던 그 많던 인원들 결국은 박근혜 구출한다고 탈당해 딴 살림차린 조원진에게 간 표는 고작 약 44,000표다.
 
홍준표 대표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하면 안 된다.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라는 나무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보수우파라는 숲을 살리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홍준표 대표는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 이미지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감시하는 특수부 검사가 되어야 한다.
 
홍준표 대표가가 선제적으로 ‘박근혜와 최순실 적폐 청산’를 외치며‘노무현 정권 부패 청산’,‘김대중 정권 종북 청산’등을 주장할 때 보수가치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칭송받으며 떠난 중도보수는 다시 돌아 올 것이다.

홍준표 대표의 경쟁자이지 적은 지난 날 본인을 괴롭혔던 박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들 그리고 애국팔이 사이비 보수들이다.

홍준표 대표가 미래의 희망이 되려면 자유한국당 적폐대상들과 절연하고 보수통합의 가치명분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세탁기를 고장 나게 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홍준표 대표와 떠난 40%의 보수우파가 아니다.
 
무능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탐욕스러운 최순실 일당 또 이들을 팔아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친박핵심세력들이었다.
 
■ 홍준표 대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액션플랜을 만들어야
 
친노가 망하고 다시 집권하는 데 10년 걸렸다.그것은 노무현의 자살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럴 리가 없지만 박근혜가 노무현처럼 된다고 해도보수는 과거와 같은 영광을 얻지 못한다.모든 것이 다 까발려졌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유한국당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2022년 대선 모두 작살난다.
 
그렇다면 홍준표 대표가 제시할 답은 나와 있다.먼저 잘못에 대한 진단을 해야 한다.살이 안 되는 고름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라는 고름을 도려내야 한다.즉 출당을 시켜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로부터 탄핵을 받은 정치적 실패자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출당사유가 충분히 된다.
 
홍준표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분열되고 궤멸 직전에 와 있는 보수세력을 다시 결집하고 이 나라를 선진 강국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지금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역설했다.
 
홍준표 대표는 올해 안에 바른정당과 통합에 나서야 한다. 통합이 안 되면 내년 지방선거 이길 곳이 하나도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기택의 꼬마민주당과 합당할 때 공동대표 지위와 50%의 지분을 주었다. 결국 5년 후 대통령이 되었다.
 
대한민국과 보수우파를 살리려면 홍준표 대표는 버릴 것은 버리는 사석(死石)정치와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광폭(廣幅)정치 새 인물을 수혈하는 미래(未來)정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