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한나라당은 이미 정권교체를 이룬 후부터 서서히 석양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 한나라당 같은 정당은 정당도 아니다. 이런 정당으로 5년동안 집권 여당을 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한다. 정당같지 않은 정당을 갖고서 지금까지 여당 노릇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 후에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권을 도와서 종북좌파로 인하여 흔들린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달라고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거대 여당이 되었다. 국정을 안정시켜 달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한나라당은 당내에서 바람잘 날이 없었다.

한 지붕 두나라당 생활을 이명박 정권 끝날 때까지 하고 있으니 국민의 마음이 한나라당을 떠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두 집 살이에 국민들은 진저리를 치고 멀리 떠나가 있는데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고 한나라당만 생각하고 있으니 모든 선거에서 패배를 하는 것이다.

정당은 어떤 선거든 승리를 해야 한다. 선거는 정당간의 전쟁이다. 전쟁의 규모가 작던 크던 패배를 당하는 쪽은 후유증이 크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라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한번도 단결해서 치룬 전쟁이 없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길이 따로 있는 자들처럼 선거라는 전쟁에 임하여 왔다.

그 결과 지방자치 선거에서 패하고, 각종 보궐선거에서 패하고, 오늘 서울 전면적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역시 패했다. 이것이 바로 한나라당의 현 주소이다.

한나라당의 현 모습으로는 앞으로 선거를 해보나 마나 뻔한 패배의 결과만 돌아오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간판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유력한 대권주자는 자기 당이 선거 전쟁을 치르는데도 나몰라라 하면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자기가 대권 주자가 된들 한나라당이 합심해서 자기를 대통령 만들려고 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한나라당 선거에 자기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한 것처럼 한나라당 당원들과 지도부가 똑같이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대통령에 선거에 임하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사람이 대통령 선거를 돕지 않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돕지 않는다면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청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 남에게 미움을 뿌렸으면 미움을 거두고, 남에게 불만을 뿌렸으면 불만으로 거두고, 남을 돕지 않았으면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인간사이다.

남은 돕지 않고서 자기만 도움을 받으려는 것은 공주병에 걸려도 아주 중중 환자에 가까운 공주병에 걸린 것이다.

이번 주민투표에서 패배를 갖고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패배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웃기는 애기올시다. 지난 당권도전에서 필자는 홍준표 의원을 당 대표 만드는데 온 힘을 쏟았다. 홍준표 의원이 계파를 타파하고 한나라당을 하나로 단합시킬 적임자로 봐기 때문이다.

홍준표 의원이 당대표가 되어서 당을 하나로 단합시켜서 이제 선거 전쟁에서 제발 패하지 않기를 바래서 열심히 도왔다.

그 결과 당 대표에 당선되어 이제는 한나라당을 단합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계파에 치여서 자기 뜻을 펴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왜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해서 개표도 못하고 패배를 당했는지 모르는가? 그것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민주당의 투표불참 운동도 한 원인이 되었지만 더 큰 원인은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이 되어서 또 주민투표를 훼방하고 강건너 불구경한 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당이 선거라는 전쟁을 치르는데 합심해서 전쟁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을 훼방하고 당차원에서 전력한 것이 아니라, 너그들끼리 전쟁을 하던지 말던지 방관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주민투표 개표도 못하게 패한 것이다. 이런 정당이 정권을 재 창출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지금같은 모습으로는 내년 총선, 대선 물건너 간 것이 80%이다. 지금같은 모습으로는 죽어다 깨어나도 야권 단일화 후보에게 누가 되었던 간에 패배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이다. 선거에서 승리를 못하는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고 나면 당장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의 현 모습으로 누가 야권 단일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

구청장이 거의 다 민주당 출신이고 주민투표에서 패배하여 사퇴한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박근혜 의원이 나오면 이길까? 아니면 친박쪽 의원이 후보가 되면 이길까?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친박계라니 친박계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고서 야권단일 후보와 대결해서 이긴다면 내년 총선, 대선 모르겠지만 서울시장까지 야권 단일 후보에게 빼앗긴다면 내년 총선, 대선 해보나 마나 한 게임 아니겠는가?

한나라당은 이번 서울 주민투표 패배로 확실하게 석양으로 지는 해라는 것을 알고 다시 분골쇄신하여 현 모습을 탈피시켜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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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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