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소리

재혼한 배우 옥소리(48)가 다시 이혼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옥소리는 2015년 2월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판결에 가장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당시 재판부는 간통죄에 대해 위헌 7, 합헌 2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며 '간통죄' 폐지를 결정했다.
 
헌재는 "혼인제도 및 부부간 정조의무 보호라는 공익이 더 이상 심판대상 조항을 통해 달성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반면 해당 조항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으므로 법익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이로서 지난 1953년 이래 62년 만에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간통죄로 기소되어 당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옥소리는 안타깝게도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옥소리는 1996년 박철과 결혼했으나,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았다.
 
옥소리는 2006년 5월 말부터 같은 해 7월 초까지 이탈리아인 요리사(재혼한 남편) 3차례 간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2008년 12월 17일 옥소리에 대해 간통죄 선고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옥소리는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 했다. 그러나 헌재는 2008년 10월 30일 간통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옥소리가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가 2007년 이혼 소송 중 낸 간통죄 위헌법률심판 제청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법 47조 2항에 따라 2008년 옥소리의 간통죄 위헌법률심판제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부터 2015년 간통죄 폐지까지 처벌받은 사람들은 재심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소리 자신이 간통죄 폐지를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었지만 그 기준이 자기 자신의 명예회복을 하는 데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는 만약 옥소리가 위헌 제청을 하지 않고 2015년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결정 이전까지 아무도 위헌 제청을 하지 않아 합헌이 나오지 않았다면 옥소리는 2015년 재심으로 구제를 받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15일 한 매체는 옥소리가 재혼한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A씨와 2014년 이혼했다고 전했다.

옥소리는 당시 총각인 6살 연하인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A씨를 2007년 호텔 패션쇼에서 만나 사귀다 박철과의 이혼소송 후 본격적으로 가까워지면서 2011년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