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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경연 대신 자신의 대표곡을 불러 소개를 하는 선호도 조사로 진행, 155분 특집으로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무대에 올라 17집 수록곡 '아버지'를 열창했다.

인순이의 자전적 스토리가 담긴 곡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어울려 청중들의 감동을 이끌어 기립박수와 함께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인순이가 부르는 '아버지'는 비단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절규로 풀어내는 인순이의 '한(恨)'이 절제되어 곡에 서려있다.

그런 애잔한 마음을 인순이는 '아버지'라는 곡으로 조심스럽게 녹여내 관객들이 가슴깊이 울었던 것이다.

인순이는 1957년 경기도 포천시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국인이 흔치 않았던 대한민국에서 인순이는 차별과 소외등을 받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혼혈아라는 차별과 멸시,가정적 어려움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자 그 한을 노래로 극복했다고 한다.

인순이는 1978년 걸 그룹 희자매로 데뷔하여 출중한 댄스 실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1983년, 디스코풍의 ‘밤이면 밤마다’가 히트를 쳐 1981년에 KBS 7대 가수상 수상을 비롯해 1984년 KBS 7대 가수상을 수상, 인기 가수 대열에 올랐다.

1996년 대학 교수 박경배와 혼인하여 자녀는 외동딸 세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잘 살고 있다.

2004년, 열린음악회에서 인순이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조PD와 함께 ‘친구여’를 선보였고, ‘친구여’는 당시 대한민국을 강타해 음악 관련 차트에서도 1위를 다투곤 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인순이는 데뷔 후 30년간 끊임없이 활동하면서 한국의 최고의 여가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조관우도 "현존하는 음악하는 사람 중에 최고는 인순이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첫 무대에서 '아버지'를 부른 인순이의 무대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인순이는 순위 발표 직후 "예상 밖의 결과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다음에도 열심히 하겠다. 무대에 선 동료와 매니저들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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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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