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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증언 잘하겠다" 약속 결국은 “증언 잘했다” 로
서원일 | 승인 2017.06.29 23:12
장시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8) 씨가 우병우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9일 장시호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두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JTBC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순실 씨가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졌을 때 민정수석실을 통해 해결하려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이밖에도 최순실 씨를 몰랐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쏟아냈다.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장시호 씨는 어머니 최순득 씨, 이모 최순실 씨와 식사 자리에서 최 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청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
 
장 씨는 "최 씨가 통화를 하고 온 뒤 'VIP(대통령)에게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냐. 그래도 유연이(정유라) 아빠인데 이것을 덮어주셔야지 이렇게 죽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며 "'이거 민정에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보도가 쏟아졌을 때,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던 상황도 증언했다.
 
장씨는 또 최씨가 우 전 수석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각종 인사 관련 자료를 받아봤다고 했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추천한 인물에 대해 최씨가 ‘이거는 민정에서 검증했는데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다더라’고 설명을 해줬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씨는 아침마다 청와대에서 밀봉된 여러 서류를 받는다”며 “내가 본 것만 해도 꽤 많다”고 말했다. 최씨가 인사 대상자 추천 서류에 메모지를 붙이거나 직접 펜으로 적격 여부를 적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장씨는 증언했다.
 
장씨는 지난해 하반기 우 전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민정수석 교체 필요성을 암시하는 말을 전화로 건넸다고도 했다.
 
재판에선 또 장 씨가 지난해 7월 최 씨 가방에서 민정수석실 문건을 발견하고 찍어둔 사진 파일도 공개됐다.
 
장시호는 이날 오후 3시34분쯤 법원청사에 모습을 드러내 기자들이 '출소 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는데 심경은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증언 잘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증언 잘하겠다"라고 말한대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과 연루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보다 더 진정된 증거를 쏟아냈다.
 
장씨는 구속 시한인 6개월 동안 다른 혐의로 추가기소 되지 않아 지난 8일 0시 석방됐다. 당시 수감됐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출소하면서 그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12월8일 체육계 전반의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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