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72)이 공판에 출석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조영남은 1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다섯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조영남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작 화가 2명으로부터 건네받은 그림 21점을 17명에게 판매해 1억 6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는 조영남을 비롯해 대작작가 A, B씨가 참석해 증언을 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대작 작가 A씨는 근무 조건에 대해 “시간당 만원으로 측정했다”라며 “조영남의 매니저 장씨를 거쳐 1년 정도 그림을 대신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첫 만남 당시 만난 조영남은 “도록이나 사진을 보여주며 이대로 똑같이 그리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대작작가 B씨는 총 200점 정도를 그려줬으며 90%는 자신이, 마지막 터치는 조영남이 했다고 증언했다.
 
조영남은  재판부가 증인에게 물어볼 것이 있냐고 하자 “한 시간당 만원이라는 페이가 적절하다고 보냐, 부당하다고 보냐”고 A씨에게 물었다. 이에 A씨는 조영남의 질문에 “일반적 어시스트에 비해서는 많이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영남 변호인은 지난 공판 당시 “대작작가가 먼저 조영남의 그림을 위조해서 팔았고, 이부분이 저작권 위반이다. 그리고 조영남이 사기를 칠 고의가 없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